(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교육신문 Editor - 부산역에 내리면 바로 저 멀리 눈 앞에 보이는 언덕길! 부산 이바구길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를 길 이름에 붙여 이바구길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 층계마다 피란민들의 설움이 밴 ‘168계단’, 영화 한 편으로 울고 웃게 했던 ‘범일동 극장트리오’, 가냘픈 어깨로 부산의 경제를 지탱했던 신발공장 여공들의 발길이 오가던 ‘누나의 길’까지 이바구길은 6.25를 기점으로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불과 1시간 남짓이면 다가올 수 있는데 이 곳에는 낯선 여행객들의 정감 있는 쉼터 ‘이바구충전소’와 ‘까꼬막’, 막걸리 한잔과 따스한 국밥 한 그릇으로 애환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6·25 막걸리’와 ‘168도시락국’ 등을 만날 수도 있다. 대구 진골목과는 또 다른 옛 느낌을 맛볼 수 있는 곳, 부산 이바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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