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석의 학습동기 UP!] 7. 공부에 대한 미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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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석의 학습동기 UP!] 7. 공부에 대한 미신들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3.20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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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대구=대구교육신문) 고희석 칼럼니스트 - 

성공하는 자녀로 키우는 부모의 지혜4–공부에 대한 미신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언어학자들은 생각은 ‘말’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말을 배우기 전 일을 ‘사건’으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약 말을 배우기 전에 개에게 공격당하는 무서운 일을 겪었다면 구체적인 사건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신 감정은 무의식에 저장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이유 없는 과도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노력이나 공부 습관에 대해 강조하지만 그 이전에 공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이들이 듣는 ‘말’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흔히 아이들이 듣게 되는 공부에 대한 몇가지 ‘말’에 대해 살펴봅니다.

1. 공부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동기부여 워크샵 시작 전에 공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대다수의 학생이 ‘재미없다’, ‘힘들다’, ‘하기 싫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공부가 힘들고 하기 싫다고 하면 어른들은 흔히 ‘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하기 싫어도 미래를 위해 참고 하는 거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요?

공부라는 것을 학교 공부에 국한하지 않고 배움, 혹은 호기심을 충족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본다면 공부는 재미있는 것을 넘어 ‘본능’입니다. 그리고 학습 본능은 인간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있습니다. 즉, 공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생물학적 본능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공부’나 ‘일’과 ‘논다’를 반대말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관념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택시 기사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손님을 태우고 다녀왔다면 운전 ‘힘든 일’이 되지만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다면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과 노는 것은 무언가를 ‘한다’는 의미에서는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요?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기가 힘들기에 끊임없이 핸드폰을 들고 있습니다. 술, 담배도 끊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가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지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부’냐 ‘노느냐’가 아닙니다. 공부는 재미없는 것, 노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있습니다. 더구나 공부 안하는 것이 노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결국 공부 안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공부를 의지로 한다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재미없는 일을 의지만을 잘 할 수 있을 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도 없지만 재미있는 일을 의지가 부족해 못할 만큼 의지가 약한 사람도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재미’입니다. 그리고 그 재미도 ‘말’에서 시작합니다.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라는 말 대신 공부 잘할 때 결과 상상하게 하고 노력에 따르는 칭찬과 보상을 맛보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희석 선생님은 대구 출생으로 덕원중, 경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서울 강남과 대구 수성구에서 학습동기 부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특히 무속이 아닌 과학적인 명리학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공부로 인한 가정 내 마찰, 학생의 학습 동기 제공 등 명쾌한 공부 해답을 제시하려고 노력중이다.>

상담 문의 : 고희석 컨설턴트 010-7678-2799 sqworkshop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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