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석의 학습동기 UP!] 4.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기술, 질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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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석의 학습동기 UP!] 4.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기술, 질문의 힘
  • 대구교육신문 고희석 교육칼럼니스트
  • 승인 2023.02.1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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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지 전달의 주도권은 발신측이 아니라 수신측에게 있다는 것
- 묻는다는 것은 내가 수신자라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는 기술
- 질문이 있으면 동시에 답이 존재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대구=대구교육신문) 고희석 학습동기 컨설턴트 - 

성공하는 자녀로 키우는 부모의 지혜1 –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기술, 질문의 힘

자녀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저렇게 살아서는 앞날이 뻔한데 본인들 잘되라고 하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뇌신경은 발신세포와 수신세포가 뉴런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흥미로운 실험을 합니다. 발신세포와 수신세포를 복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실험에서 발신세포를 복제해 두 개를 만들면 하나의 수신세포는 발신세포 중 하나에 연결합니다. 즉 발신메시지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수신세포를 복제해 두 개가 되면 발신세포는 수신세포를 두 세포 모두에 연결합니다. 즉, 수신세포는 선택권이 있지만 발신세포는 선택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메시지 전달의 주도권은 발신측이 아니라 수신측에게 있다는 것이 뇌과학의 결론이었습니다.

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까요? 그것은 많은 경우 교사나 부모가 발신측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주도권을 수신측인 아이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듣기 싫은 말에는 귀를 닫고 어떤 말은 곡해해서 이해합니다. 이는 비단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을까요? 비결은 바로 발신자가 되지 말고 수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먼저 듣는 것입니다. 경청의 기술이죠. 그런데 듣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참고 참다가 어느 순간에 한계점에 도달하고 다시 발신자로 돌변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결은 바로 질문입니다. 묻는다는 것은 내가 수신자라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발신측과 수신측을 바꾸는 절묘한 기법입니다. 사람은 보통 질문을 받으면 긴장합니다. 왜냐하면 발신측은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답을 해야 한다는 본능적 압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받으면 강제로 발신측이 되고 본능적으로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생각이 없는 이유는 정답만 들었지 제대로 된 질문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있으면 동시에 답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양자역학에서의 ‘양자얽힘’이고 주역에서 말하는 ‘일양일음’입니다. 답의 수준은 질문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위대한 가르침을 주는지보다 어떤 수준의 질문으로 아이들이 깨달음으로 나아가도록 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수준의 질문을 던지고 있나요?

<고희석 선생님은 대구 출생으로 덕원중, 경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서울 강남과 대구 수성구에서 학습동기 부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특히 무속이 아닌 과학적인 명리학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공부로 인한 가정 내 마찰, 학생의 학습 동기 제공 등 명쾌한 공부 해답을 제시하려고 노력중이다.>

상담 문의 : 고희석 컨설턴트 010-7678-2799 sqworkshop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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