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석의 학습동기 UP!] 3. 업계 1위 삼립 두 후계자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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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석의 학습동기 UP!] 3. 업계 1위 삼립 두 후계자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고찰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10.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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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대구=대구교육신문) 고희석 학습동기 컨설턴트 - 삼립의 창업주인 고 허창성 회장은 1977년 장남과 차남에게 경영권을 넘긴다. 장남 허영선은 명문 경기고와 보스톤 대학을 나온 수재였다. 반면 차남 허영인 회장은 형에 비해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고도 볼 수 있다. 허창성 회장은 회사의 90%에 해당하는 삼립식품의 경영권을 장남에게 넘겼고 차남에게는 당시로서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샤니 공장 하나만을 넘겨주었다. 이 두 후계자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장남 허영선은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사업 확장에 몰두하여 음료, 패스트푸드, 콘도, 골프장, 심지어 유선방송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반면 차남 허영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제빵 학교를 졸업하고 대형 면허를 따 직접 회사 트럭을 몰고 배송을 다닐 정도로 본업인 제빵에 충실했다. 샤니는 프랑스, 영국 회사와 기술 제휴를 하고 미국 던킨 브랜즈와의 합작을 통해 국내에 베스킨 라빈스, 던킨 도너츠를 들여온다. 이후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쉐이크쉑버거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게 된다. 
        
운의 흐름은 장시간에 걸쳐 누적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운의 변화에 둔감하다. 운의 절정기를 지나 하강기에 들어가더라도 화려했던 과거의 기억 때문에 내실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외연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확장에 나섰던 삼립은 결국 1997년 외환위기에 부도를 냈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를 차남이 인수하게 된다. 해지기 직전 저녁 노을이 가장 아름답듯 인생은 하강기로 들어서기 직전이 가장 화려하다. 장남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시기가 바로 이때이다. 반면 하강기를 지나 상승기로 들어서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가진 것도 적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할 수 있지만 투지와 간절함이 몸에 배어있다. 공부도 더 잘하고 그래서 인정도 더 받았던 형이 화려한 사업들에 눈을 돌리고 있는 동안 공부를 그닥 잘하지 못했던 차남은 오직 제빵에만 집중하여 샤니를 SPC그룹으로 성장시킨다. 

운은 60년 주기로 순환한다. 그렇게 잘 나가던 차남 허영인 회장도 지금은 운의 하강기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필자는 한다. 물론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다. 요사이 SPC그룹은 최근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일련의 이런 일들은 순환하는 이런 운의 흐름과 무관치는 않아 보인다. 물론 기업이 지닌 운의 하강 흐름 속에서도 허영인 회장의 예의 명석한 판단이 다시금 빛을 발한다면 이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운은 돌고 돈다. 결국 사람의 몫일 뿐이다.

* 최근 SPL 제빵공장의 안타까운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고희석 선생님은 대구 출생으로 덕원중, 경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서울 강남과 대구 수성구에서 학습동기 부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특히 무속이 아닌 과학적인 명리학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공부로 인한 가정 내 마찰, 학생의 학습 동기 제공 등 명쾌한 공부 해답을 제시하려고 노력중이다.> 

상담 문의 : 고희석 컨설턴트 010-7678-2799  sqworkshop72@gmail.com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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