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해요", 대구 고3들은 발동동, 서울 대치동은 발디딜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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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해요", 대구 고3들은 발동동, 서울 대치동은 발디딜틈없어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3.2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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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고액 과외는 성업중이라는데...대구 일반 학원, 교습소는 또 문닫아야
대치동 지방 학생들 마감 소문도...대구 수험생도 상경 소문 수성구에는 파다해
대구 수험생들 정서적 박탈감...입시는 전국적 평가, 서울 수도권 학생들과 비교
대구시와 대구시 교육청 최대한 노력중...서울시는 대구시에 학원 관리 노하우 배워야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대구의 수험생들이 급기야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빠져 들고 말았다. 대구시와 더불어 대구시 교육청의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조치의 일환으로 일선 학교 및 학원가들은 일찌감치 '동작그만'을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대구시 및 대구 교육청의 휴업 권고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 학원들은 대부분 법적 수강료 수강을 충실히 이행하며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는 '보통' 학원들인 경우가 많다.

대구 시청.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시청. 대구교육신문DB

하지만, 정부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액 과외, 팀별 수업, 더 나아가 대치동 학원가로의 단기 특강 수강을 하는 수험생들의 움직임은 제어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휴업, 휴원 기간 동안 권고를 지켜 어쩔 수 없이 학습적 성취의 손해를 보아야 하는 일반 대구 수험생들과 고액 과외와 팀별 수업, 더 나아가 대치동 학원가로의 단기 원정 유학마저 감행하는 일부 대구 지역 수험생들과의 정서적, 실제적 괴리감은 어떤 식으로 보상해야 할까?

대구 수성구 학원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수성구 학원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수성구에서 고2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45, 여)는 "벌써 몇몇 엄마들과 아이들이 대치동으로 가서 수업 듣는다는 소문은 파다하다."라면서 "집으로 찾아오는 개인 과외나 일대일 수업은 그대로 진행된다"라고 하면서 대구시와 대구시 교육청의 일선 학원 교습소 휴원 권고와 더불어 이런 형태의 수업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시내 학교들은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시내 학교들은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한편 대구 수성구의 한 재수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모씨(43. 남)의 경우 "불쌍한 아이들이 대구 아이들"이라면서 "서울 대치동은 예전부터 계속 운영중이라는데 정부가 우선하여 잡으려면 대치동부터 잡아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보면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지금 할 수 있을 만큼 다 하고 있다. 학원 하나 하나 다 연락하고 신경쓴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이다." 라며 전국적 단위인 대학 입시 기회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대구 학원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학원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2021 입시를 앞둔 대구 지역 고3들이나 재수생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휴업 휴원 기간이 늘어날수록 타시도에 비하여 학습량 및 진도에 대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런 정서적 손해감과 현실적 손실에 대하여 일반 수험생들도 만회할 수 있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대구 교육계는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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