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는 휴원을, 학부모들은 수업을...대구 지역 학원들은 새우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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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는 휴원을, 학부모들은 수업을...대구 지역 학원들은 새우등(?) 터져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0.03.1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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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퍼져도 대입 시계는 멈추지 않아...막상 수험생 학부모들은 하루가 급해
대학 입시는 전국적 경쟁...대구 외 지역 학원들은 수업하는 경우도 많아
우리 아이만 수업 빠질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업 요청...고3 학부모는 힘들어
대형 강의는 휴원중, 개인 혹은 팀 수업은 진행중...학부모가 요청한 경우 대부분
강사와 학생 마스크 쓰고 2m 이상 멀찍이 앉는 진풍경도
범어동 학원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범어동 학원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대구 지역 주요 학원가에서는 사실상 개인 수업 및 팀별 과외 수업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다시금 재개되고 있다. 대구 지역 확진자가 16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30명대로 처음으로 진입하자 그동안 코로나 19 감염 위험으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던 수험생들도 삼삼오오 다시금 학원이나 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지에 나타나고 있다.

대구 학원 밀집 지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학원 밀집 지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와 상인동 인근 학원가 주변 음식점, 카페, 분식점 등지에서는 지난주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무거운 책가방에 마스크로 중무장한 수험생들도 한두 명씩 빠른 걸음으로 학원가 건물 안으로 쏙쏙 들어가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3일에서 다음 달 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를 하면서 사상 초유의 ‘벚꽃 개학’이 현실화됐다. 또한 대구교육청에서도 개학 추가 연기 결정에 따라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 학원 등에 대해서도 휴원 연장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달여 가까운 기간 동안 휴원을 해 왔던 대구 학원가와 교습소 등에서는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운영 경비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몇몇 언론에 나온 것처럼 월세를 깎아준다는 ‘양심 건물주’ 이야기는 말 그대로 ‘신문에 날 일’일 뿐이다. 당장 2월, 3월 월세와 더불어 강사 월급 및 복사기 임대료, 청소 용역비, 각종 인터넷 및 고정 비용 지출은 그대로 나갔지만 수강료 수입은 전혀 없기에 이 모든 비용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솔직히 휴원하고 쉬는 것이 맞지만, 저희는 월급이 없잖아요? 말이 한 달이지 사실 2월과 3월에 휴원이 걸쳐 있고 수강료는 4월까지 넘어가기에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또한 대구 지역 학원들은 대개 휴원 기간을 잘 지키고 있지만 오히려 학부모님들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수업 재개를 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수험생 학부모님들은”

범어동에서 10여 년 동안 영어 학원을 운영해온 최모씨(영어학원장, 남, 43)는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학원가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금융 지원도 말이 저금리 대출이지, 결국 또 빚으로 돌아오기에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한에서는 한 두 명씩 소수로 진행되는 과외나 팀수업은 다시 재개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학원 밀집 거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수성구 학원 밀집 거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대구교육신문DB

또한 수험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만만하지가 않다. 고3과 삼수생, 두 명을 자녀로 두고 있다는 상인동에서 만난 학부모 김모씨(상인동, 여, 53)는 "대학 입시는 전국 단위인데 깨놓고(?) 대구 학생끼리만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서울은 다 수업한다는 곳도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한숨부터 지었다. 그러면서도 "수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입시 실패가 코로나보다 어떨 때는 더 겁나기도 한다", "서울 지역이나 수도권 학원들은 그대로 하는 데도 많다는 데 대구만 한 달 이상을 휴원하면 솔직히 억울한 마음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는 학교대로, 수험생은 수험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그리고 학원들은 학원들대로 코로나 19로 인한 후폭풍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구의 절박한 대학 입시 현실이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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