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구교육신문) 강성주 논설위원 - 참으로 오랜만에 비행기와 배와 툭툭이까지 10시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려 바다 건너 먼 나라로 왔다.
동남아 바다 중에 최고라는 보라카이다.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지만, 눈부신 바닷가와 몽환적인 일몰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데려다 주는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일종의 마약이다. 바다색이 너무 맑고 예쁘다. 때때로 내리는 비마저도 상쾌하다.
너무 많은 생각들로 힘들었던 날들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없이 텅빈 머리로 온전히 자연의 품에 안긴다. 치열하게 다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워야 한다.
자연은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나도 부딪히는 세상 일들에서 덤덤하게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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