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강성주의 여행 일기] 5. 경주 - 토함산 석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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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강성주의 여행 일기] 5. 경주 - 토함산 석굴암
  • 대구교육신문 강성주 논설위원
  • 승인 2022.11.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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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구교육신문) 강성주 논설위원 - 불국사에 가을이 깊어 간다하여 급하게 경주로 출발했다. 마음에만 있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토함산 정상을 이번에는 오르려고 한다. 영천에서 경주방면으로 “도리”라는 마을에 은행나무가 유명하다하여 잠시 들려본다.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고 사람들도 많다. 잠시 노란 동화 속에 들어갔다 온 기분이다. 불국사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가 심할 때 보이지 않던 대형 관광 버스들이 보인다.

또, 기대 이상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애기 단풍들이 춤추고 있다. 그래, 이게 사람 사는 것이지!!! 애초의 생각대로 토함산 정상으로 향한다. 지난 태풍으로 등산길 일부가 통제되는 관계로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정상에 도착했다. 불국사에서 느꼈던 화려함이 아닌 나뭇잎이 다 떨어진 벌거벗은 나무들에서 가을이 지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 분위기도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산하여, 석굴암 관리인의 배려로 믿을 수 없는 석굴암 대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계절도 흐르고 우리의 삶도 흘러간다. 우리는 석굴암 대불처럼 긴 세월을 한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 유한한 인생과 무한한 자연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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