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2027 학종 대해부]입학사정관 4인 분담 서류평가·10분 확인면접 도입...의·치·약·수 '서류 45% 학업역량'과 면접 정밀 검증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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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2027 학종 대해부]입학사정관 4인 분담 서류평가·10분 확인면접 도입...의·치·약·수 '서류 45% 학업역량'과 면접 정밀 검증이 가른다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6.09.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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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치·수·약 수능 최저 '수학 포함' 전면 개편… 통과 시 실질경쟁률 2~3대 1 수준으로 급락
- 입학사정관 4인 분담 서류평가·10분 확인면접 도입… 소인수·공동교육과정 원점수 기반 정성평가 집중
사진=경북대 유튜브 갈무리
사진=경북대 유튜브 갈무리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경북대학교가 예고한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의약학계열 선발 구조의 대대적인 혁신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핵심 축을 수학으로 전환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북대는 의예과에서 학생부종합 '지역의사선발전형'을 전격 신설해 총 26명을 배정했다. 권역별로는 광역권 8명을 필두로 구미권 5명, 경주권 5명, 포항권 4명, 안동권 2명, 영주권 1명, 상주권 1명을 세분화해 선발하며, 대구·경북 지역 중·고교 전 과정을 온전히 이수하고 해당 기간 거주한 수험생에게만 지원 문호가 열린다. 동시에 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 수의예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필수 반영 영역을 기존 '탐구 필수'에서 '수학 필수'로 전격 개편했다. 이에 따라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수의예과와 약학과는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신설 의예과 지역의사선발전형 역시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적용받으며, 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2과목 평균을 반영하도록 규정해 지역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최저 충족 전략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치·약·수 및 자연계열 합격을 가르는 평가 구조를 살펴보면, 입학사정관 4명이 지원자 1명을 다면 검증하는 정밀 사정 체제가 돋보인다. 서류평가는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를 분담하여 A조가 학업역량과 공동체역량을, B조가 진로역량을 분리해 교차 평가한다. 배점 비율에서도 의예과·치의예과·수의예과와 지역인재전형은 학업역량 45%,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15%의 가중치를 일관되게 적용해 기초 학업성취도와 교과 탐구 노력을 엄격하게 따진다. 1단계 서류 100%로 4~5배수를 선발한 뒤 치러지는 2단계 30% 반영 면접은 제출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토대로 10분 내외 동안 확인 면접 형태로 진행되며, 학생이 직접 수행한 실험과 세특 기록의 진위를 입체적 정성평가로 검증한다.

경북대 상징 로고 조형물(사진=대구교육신문)
경북대 상징 로고 조형물(사진=대구교육신문)

경북대 등 대구·경북권 대입 면접 전문가로 정평이 난 대구교육신문 입시컨설팅센터 윤경민 센터장은 "경북대 2단계 10분 면접은 단순한 말솜씨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4명의 서류평가위원이 세특에서 포착한 학업적 의문점을 집중 검증하는 자리"라며 "특히 의·치·약·수 계열은 생명과학실험이나 심화 수학 과목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탐구 보고서의 수식과 실험 원리, 오차 발생 원인까지 전공자 수준으로 명쾌하게 소명하지 못하면 1단계 서류 점수가 높아도 면접 30% 감점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짚었다.

교육과정 이수 궤적에 대한 평가 원칙 역시 단순 정량 줄세우기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대학 측은 고교 교육과정 편성표를 면밀히 분석해 단순 이수 과목 수보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이뤄진 능동적인 과목 선택과 성취도를 핵심 지표로 평가한다. 고교 내 미개설 과목은 공동교육과정, 소인수 과목 개설, 동아리 및 학술 독서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수강자 수가 적어 1~2등급 확보가 극도로 어려운 소인수 심화 과목이나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석차등급을 기계적으로 점수화하지 않고 원점수, 표준편차, 과목 평균, 수강자 수를 통합 분석해 적극적인 학업 도전성을 높게 인정한다. 공학계열의 물리학Ⅱ 이수 권장 사례처럼, 전공별 권장 진로과목의 위계 구조에 맞춰 기본부터 심화 단계까지 충실하게 밟아 나갔는지가 결정적 잣대다.

실제 입시 지표에서도 수능 최저 장벽과 교과 이수 완성도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관측된다. 직전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 기준 의예과는 34명 모집에 339명이 지원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나, 수능 최저를 통과해 최종 사정 대상에 오른 인원은 102명에 불과해 실질경쟁률이 3.0대 1로 크게 압축됐다. 치의예과(모집 16명)와 수의예과(모집 10명) 역시 최저 통과 인원이 각각 36명, 28명에 머물러 실질경쟁률이 2.3대 1과 2.8대 1까지 하락했으며, 약학과(모집 18명) 또한 지원자 339명 중 통과자는 97명으로 실질경쟁률 5.4대 1을 기록했다. 등록자 학생부 70% 컷은 의예과 1.45등급, 약학과 1.73등급, 수의예과 1.92등급, 치의예과 1.97등급으로 촘촘히 닫혀 있다.

대구 수성구 소재 A고교 재학생 C군은 "의대와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학교에 개설되지 않았던 고급화학을 지역 공동교육과정으로 주말마다 이수하면서 12명 남짓한 소인수 탓에 내신 등급 하락을 걱정했다"면서도 "단순 등급 수치가 아닌 원점수와 도전적 이수 경로를 종합 정성평가하고 4인의 사정관이 생기부 세특 내용을 조별로 나눠 집중 검증한다는 기준을 확인해 10분 면접을 대비한 전공 심화 구술 준비와 필수 지정된 수능 수학 1등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 B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 D씨는 "의·치·약·수 계열 서류평가에서 학업역량이 45%로 배분되고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질경쟁률이 2~3대 1로 급격히 줄어든다는 데이터는 매우 명확한 신호"라며 "단순 스펙 쌓기 형태의 활동 나열을 지양하고 위계에 맞는 과목 이수와 실험 세특의 학문적 깊이를 유지하면서 수능 최저 충족선까지 지켜내는 종합 관리가 최상위권의 필수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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