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TK 지역의사제, ‘광역 쏠림’ 속 최고 31.75대 1… 수시 판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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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TK 지역의사제, ‘광역 쏠림’ 속 최고 31.75대 1… 수시 판도 재편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6.09.1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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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보단 광역 집중, 계명대 31.75대 1·영남대 27.25대 1 기록
- 금오공대 7.19대 1 등 국공립대 약진 속 사립대는 학과별 양극화 심화
경북대 의과대학(사진=대구교육신문)
경북대 의과대학(사진=대구교육신문)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대구·경북권 5개 의과대학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처음 도입한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첫해부터 거센 입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대구와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광역권 선발로 수험생들의 표심이 대거 쏠리면서 국지적 진료권 전형과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계명대 지역의사 광역전형은 4명 선발에 127명이 원서를 내밀며 31.7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찍었고, 11명을 뽑는 진료전형(9.18대 1, 101명 지원) 대비 경쟁 강도가 3.46배에 달했다. 영남대 역시 광역권이 27.25대 1을 나타내며 진료권(9.78대 1) 대비 2.79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대구가톨릭대 또한 광역권이 18.75대 1(4명 모집에 75명), 진료권이 8.56대 1(9명 모집에 77명)로 두 배를 웃돌았다. 총 26명을 모집한 경북대 지역의사선발전형은 284명이 지원해 평균 10.92대 1을 보인 가운데 광역권이 19.88대 1로 7개 세부 권역 중 최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5개 진료권에서 각 1명씩만 뽑은 동국대 WISE캠퍼스는 구미권 11.0대 1, 포항권 10.0대 1, 경주권 9.0대 1, 안동·영주권 각 8.0대 1로 비교적 차분한 양상을 띠었다.

대구 교육특구 중심가에 위치한 A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B군은 "수성구 일대 자연계열 최상위권 동기들 사이에서 복무 의무를 감수하더라도 의대 진입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광역 전형에 복수 카드를 던진 사례가 흔하다"며 "진료권의 경우 향후 10년간 특정 시·군 병원에 묶인다는 부담감이 작용해 합격선이 다소 높더라도 선택지가 넓은 광역권에 원서를 집중시키는 전략을 짰다"고 전했다. 고교 입시 현장의 전략적 계산은 학부모들의 움직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대구 달서구 C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D씨는 "의대 증원 및 전형 개편 여파로 내신 1.0~1.2등급대 극상위권뿐 아니라 1등급 중후반대 학생들까지 지역의사 광역 단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분위기였다"며 "비수도권 전형 중 가장 실리적인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일선 고교마다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대구한의대학교(사진=대구교육신문)
대구한의대학교(사진=대구교육신문)

지역 대학가 전반의 수시 지형은 공학 중심 특성화 국공립대의 두드러진 반등과 전통 사립대의 학과별 희비 교차로 요약된다. 금오공과대는 평균 7.19대 1을 찍으며 전년도 5.04대 1 대비 지원율이 42.66% 급증했고, 학생부교과 기계공학부 스마트모빌리티전공은 14.14대 1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립경국대 또한 마감 직전 5.62대 1을 기록해 전년도 최종 3.54대 1 대비 모집 단위당 지원 인원을 2명 이상 더 끌어모았다. 대구대 역시 3천656명 모집에 2만3천939명이 원서를 접수해 전년(5.55대 1)보다 1.00포인트 오른 6.55대 1로 최근 5개년 중 가장 많은 3천280명의 지원자 순증을 이끌어냈다. 경일대도 전년(7.06대 1) 대비 소폭 오른 7.11대 1(1천220명 모집, 8천669명 지원)을 보이며 게임콘텐츠학과(13.08대 1), 응급구조학과(12.07대 1) 등 실무형 학과를 중심으로 실속을 챙겼다. 대구한의대는 전년과 동일한 7.40대 1을 마크했으나, 한의예과 인문교과 일반전형이 37.3대 1(7명 모집에 261명), 자연종합 일반전형이 27.7대 1을 찍어 의약학 선호 추세를 재확인했다.

경북대학교(사진=대구교육신문)
경북대학교(사진=대구교육신문)

반면 거점 국립대와 주요 사립대의 종합 경쟁률은 최상위권 전문직 학과 쏠림과 비인기 학과 정체라는 뚜렷한 격차를 노출했다. 경북대는 4천530명 정원에 5만9천749명이 몰리며 평균 13.19대 1을 기록해 전년(13.37대 1) 대비 0.18포인트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권역 내 최고 지표를 사수했다. 특히 논술(AAT)전형 수의예과가 168.67대 1(3명 모집에 506명), 의예과가 125.75대 1이라는 폭발적인 열기를 뿜어냈다. 영남대는 전년 6.56대 1에서 6.05대 1로 하락세를 탔으나 의예과 일반전형이 28.38대 1,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의예과가 23.9대 1로 방어벽을 세웠다. 계명대는 정원을 18명 확대한 의예과 전체 경쟁률이 16.66대 1(79명 정원에 1천316명)을 나타내고 간호학과가 31.04대 1을 치솟으며 평균 7.34대 1(3만180명 지원)로 전년(7.38대 1)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평균 6.43대 1로 전년 6.69대 1보다 다소 둔화된 가운데서도 지역종합 의예과(28.60대 1)와 교과 약학부(19.91대 1)에 지원세가 집중되며 메디컬 계열과 일반 계열 간의 온도 차를 명확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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