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자사고 계성고, 영국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과 같은 120년 전통 명문 사학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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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일 자사고 계성고, 영국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과 같은 120년 전통 명문 사학을 꿈꾸다.”
  • 대구교육신문 강병철 선임기자
  • 승인 2026.07.09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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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 대학 진학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아가서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
계성고등학교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계성고등학교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대구=대구교육신문) 강병철 선임기자 - 

지난 7월 7일, 대구 계성고등학교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대구교육신문 서명수 이사장과 윤경민 대표가 자리한 가운데, 올해로 개교 120주년이 되는 유서 깊은 사학의 중심에서 지난 2020년 3월 제21대 교장으로 취임한 박현동 교장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박현동 교장은 계성고 동문으로서, 40여 년간의 교직 생활 중 대부분을 공립학교에서 근무했으며, 경상중학교 교장, 대구교총 회장, 전국시도교총회장 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구교육신문과 인터뷰 중인 계성고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대구교육신문과 인터뷰 중인 계성고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Q. 대구 유일의 자율형 사립고인 계성고 교장으로서 계성고의 미래에 대한 위한 포부, 혹은 목표를 밝혀 달라.

“제가 2020년 계성고등학교에 취임하면서, 제 모교이기도 한 계성고를 전국적 명문 사학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계성고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학교 말이예요.

제가 2000년대 초반에 교육청 교원능력개발평가 팀에 있다가 그 포상으로 영국에 연수를 간 적이 있습니다. 일정 중 해로우 스쿨을 방문이 있었는데, 해로우 스쿨은 이튼 스쿨과 더불어 영국의 최고 명문 사학이고, 영국의 수상 처칠, 시인 바이런, 인도의 초대 수상 네루 등이 그 학교 졸업생이지요. 참, 요즘은 해리포터 촬영지로 더 유명하겠네요.

그 해로우 스쿨 위에서 교정을 내려다 보니, 승마장, 골프장, 럭비장 등등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학비도 비싼 학교인데, 의외로 한국 학생들도 꽤 있어서 놀랐습니다. 학생들 몇 명에게 물어 보니까, 수준 높은 교육에 만족도가 크고, 해로우 스쿨을 다니는 것을 많이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우리 계성고가 올해 개교 120주년인데, 120년을 넘어서 300년, 400년도 갈 수 있는, 마치 영국의 해로우 스쿨 같은 그런 명문 사학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겁니다.”

모교 출신 교장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피력하고 있는 계성고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모교 출신 교장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피력하고 있는 계성고 박현동 교장(사진=대구교육신문)

Q. 명문 사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계성고만이 가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대표적으로 2023학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3학기제’가 있습니다. 우리 계성고는 여름방학 기간에 정규 학기인 3학기제를 운영합니다. 우리 학교 교사 뿐 아니라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함께 가르치며,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소수 인원 수업이라든가 혹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전공에 필요한 기초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이 3학기제는 자사고인 계성고만이 가능한, 수능과 학생부종합 전형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3학기제는 보충수업과는 다르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생기부에 반영되는 정규 수업 과정이고, 또한 모든 경비를 학교 예산으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 기간에도 학업이 지속되므로, 굳이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도 큰 장점이겠지요.”

지난 5월 18일 진행된 'AI 마이클 샌델 vs 계성고 학생' 한판 토론.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수능은 공정한 제도인가', '의사 증원은 공정한가'를 주제로 가상 토론을 진행하였다.(사진=계성고 제공)
지난 5월 18일 진행된 'AI 마이클 샌델 vs 계성고 학생' 한판 토론.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수능은 공정한 제도인가', '의사 증원은 공정한가'를 주제로 가상 토론을 진행하였다.(사진=계성고 제공)

Q. 최근 계성고에서 펼쳐졌던 AI 토론 수업이 굉장히 화제가 되었는데, 자세히 소개해 달라.

“지난 5월 18일에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을 학습시킨 인공지능(AI)과 계성고 학생들이 '수능의 공정성'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독서 토론과 글쓰기’ 수업을 공개 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우리 계성고 학생들이 AI가 구현한 마이클 샌델 교수와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치며 진지하게 토론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AI 샌델 교수는 ‘덜 나쁜 것이 곧 정의로운 것은 아닙니다. 만약 덜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현 제도를 정의롭다고 결론지으면 출발선 자체의 격차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멈추게 될 것’이라며 수능의 불공정을 강조했는데, 계성고 학생들은 ‘수능은 전국의 학생들이 일관된 기준 아래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제도이다. 수능이 비록 절대적이지는 않더라도 학종 등 다른 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공평하고 절차적으로도 공정한 제도’라는 점에서 수능을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저는 우리 계성고 학생들이 AI 샌델 교수와 토론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AI 토론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암기하는 수업을 넘어서, 학생들의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목격한 셈이지요.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 키우는데도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학생마다 맞춤형 수업을 진행중인 계성고의 3학기 교육 방식(사진=대구교육신문)
학생마다 맞춤형 수업을 진행중인 계성고의 3학기 교육 방식(사진=대구교육신문)

한편, 이날 인터뷰에 배석한 진학부장 출신의 입시 전문가 강병규 교감은 언론의 역할과 더불어 현장의 실질적인 입시 전략과 교육관을 덧붙였다. 강 교감은 “계성고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학생 맞춤형 입시 전략'을 세워 최상의 입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최근 몇몇 언론에서 실제 입시 현장과 다른 방향으로 우리나라의 공교육을 호도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러운데, 학부모 독자들께서는 왜곡된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교육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계성고는 자사고라는 계성고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이다. 박현동 교장의 리더십이 이대로만 발휘된다면, 계성고가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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