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연 기자-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 결과,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비중이 19.5%(429명)를 기록하며 2014학년도 학종 도입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일반고 합격자 비중은 49.8%로 4년 연속 절반(50%) 수준을 넘기지 못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교육계에서는 고교 서열 해소를 목표로 도입된 '서류 블라인드' 제도가 오히려 교육과정 차별화가 완벽한 영재학교에 최대 수혜를 안기고, 일반고에 불이익을 주는 '블라인드의 역설'이 작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I. 영재학교 합격자 5년 연속 상승... '블라인드의 역설' 최대 수혜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2,204명(2026학년도 기준) 중 영재학교 출신은 429명으로 19.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p 상승한 수치로, 서류 블라인드 제도가 도입된 2021학년도(12%) 이후 5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전체 합격자(명)영재학교 합격자(명)비중
| 연도 | 전체 합격자(명) | 영재학교 합격자(명) | 비중 |
| 2021학년 | 2,591 | 312 | 12.0% |
| 2024학년 | 2,181 | 333 | 15.3% |
| 2025학년 | 2,180 | 373 | 17.1% |
| 2026학년 | 2,204 | 429 | 19.5%(최고치) |
교육계 분석: 서류 블라인드 도입으로 학교명을 감추더라도, 영재학교는 일반고와 근본적으로 다른 심화된 교육과정(AP, R&E 등)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어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공정성 강화' 조치 이후 학생부 기재와 자소서 폐지 등으로 손발이 묶인 일반고가 불이익을 받는 동안, 영재학교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단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II. 일반고 49.8% '절반 미만' 정체... 과고/외고 하락세
1. 일반고, 4년 연속 50%대 미만 기록
전국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 합격자는 1,097명으로 전체의 49.8%를 기록하며 지난해 50%보다 소폭 하락했다. 일반고 비중은 2023학년도에 49.2%로 9년 만에 처음 절반 아래로 떨어진 이후 정체되고 있다.
일반고 합격 인원은 서울대 수시 모집인원 규모(2026학년 2,203명으로 확대)에 따라 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조국 사태' 이후 강제된 공정성 강화 조치 이후 수시 체제가 약화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 특목고 유형별 희비 교차
하락: 과학고는 5%(111명)로 전년(6.4%) 대비 하락했으며, 외고 역시 8.2%(180명)로 전년(9.3%) 대비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다.
상승: 국제고는 2.9%(65명)로 전년(2.4%)보다 소폭 상승했다.
III. 고교 다양성 확보 '한계'... 지균 선발비율 99.8%
1. 합격자 배출 고교 수: 증가했지만 '의미' 퇴색
올해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760개교로, 지난해 752개교보다 8개교 늘었다. 이는 수시 모집인원 자체가 확대된 구조적 요인과 더불어, '주춤한 의대 열풍'으로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에도 지원하면서 합격 고교 수가 늘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서류 블라인드 도입 이전 800개교를 훌쩍 넘겼던 고교 다양성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종의 최대 장점인 '고교 다양성 확보'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측은 최근 3년간 합격자가 없었던 108개 일반고에서도 합격생이 나왔음을 강조했다.
2. 지역 균형 선발(지균) 99.8% 선발... 의대 이탈 '변수'
지역 균형 선발(지균)의 실제 선발 비율은 99.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요강상 509명 중 508명 선발). 이는 서울대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합 7 이내로 완화한 영향이 크다.
지균 미선발 인원이 단 1명에 그치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이월인원'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의대 열풍이 최종 변수로 남아있다. 지균 합격자들이 의대에 중복 합격하여 등록하지 않고 이탈할 경우, 미등록 인원은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어 정시 모집인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IV. 지역별 합격자 현황: '시(市)' 지역이 가장 높은 비중 유지
지역별 합격자 비율은 시(市) 지역이 39.6%(868명)로 가장 높았다. 시 지역은 2018학년도부터 줄곧 최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구분2026학년도 비중 (합격자 수)전년 대비 등락
| 연도 | 전체 합격자(명) | 영재학교 합격자(명) | 비중 |
| 2021학년 | 2,591 | 312 | 12.0% |
| 2024학년 | 2,181 | 333 | 15.3% |
| 2025학년 | 2,180 | 373 | 17.1% |
| 2026학년 | 2,204 | 429 | 19.5%(최고치) |
전년 대비 등락률을 보면 서울, 광역시, 시 모두 소폭 하락한 반면, 군 지역은 1.1%p 상승하며 지역 균형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