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코로나19바이러스 예방 요소와 진단 경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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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코로나19바이러스 예방 요소와 진단 경험에 관하여
  • 대구교육신문 배상우 학생 기자
  • 승인 2020.05.0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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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극복 분석의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참여
- 전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한국 의료 체계 감사함 느껴
대구 경북대 병원 선별진료소. 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 경북대 병원 선별진료소. 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교육신문 학생 기자( 대륜고 1 배상우)  전 세계적으로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인 가운데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진료 및 치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코로나 확산 초기 확진자가 서서히 증가했지만, 31번 확진자 이후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순식간에 초기 방역에 실패한 코로나 19 위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금은 많은 나라가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빈틈없는 보건의료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되었다. 드라이빙 스루나 진단 키트 같은 선진적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 중증도에 따른 치료 차별화로 한국의 코로나 19 대처에 대한 국내외의 긍정적 평가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한국에선 (5월 5일 00시기준) 코로나 19 누적검사 총계 640,237명, 확진자 10,804명, 격리 해제 9,283명, 검사 중 8,858명, 사망자 254명으로 세계 38위에 해당된다(3월 10일 기준). 세계 2위에서 순위가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선진적인 시민 의식과 예방 실천, 우수한 보건의료시스템이 만든 결과이다.

코로나 19 감염증 예방 확산을 위해 많은 의료 기관들이 노력하고 있다. 대구=대구교육신문
코로나 19 감염증 예방 확산을 위해 많은 의료 기관들이 노력하고 있다. 대구=대구교육신문

요즘 밖을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집 앞 마트나 편의점을 이용하려면 마스크를 써야 입장이 가능하다. 가게 문에 부착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에 마음이 상하기보다 오히려 믿음이 간다. 시민 스스로가 마스크 생활화를 실천하고 강화하고 있다. 법적 혹은 행정적 규제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시민의 방역망이 가동되는 셈이다. 또 대다수가 외출 후 손 씻기를 실천하고, 곳곳에 소독제가 비치되어 수시로 손소독을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는 시민들의 힘이 이뤄낸 성과는 적지 않다. 손이나 직접 비말로 전염되는 코로나 19를 막는 일은 시민이 스스로 실천한 기본에 충실한 예방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대구 코로나 19 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 병원(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 코로나 19 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 병원(대구=대구교육신문)

또 다른 예방 요소는 선별진료소의 빠르고 정확한 운영시스템이다. 이것이 코로나19 예방의 화룡점정을 찍은 숨은 공로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선별진료소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드라이빙 스루나, 워크스루, 또는 1인용 부스 같은 감염 위험은 낮아지고 진료 속도는 높아지는 선진적인 방법을 빠르게 채비하여 운영한 것이다. 특히 드라이빙 스루 같은 경우에는 10분 만에 검사를 해도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진단 키트 또한 해외로 수출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본인은 얼마 전 고열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았다. 토요일이었기에 보건소 운영 인력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니 검사 예약 시간도 늦어질 것이고, 가서도 대기하는 시간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8시 20분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뜻밖에 9시에 와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도착 후 연락해야할 선별진료소 전화번호를 안내해주었다. 9시에 선별진료소에 도착했고, 앞서 대기하던 2명의 진료를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하여 검사를 끝내고 나온 시각이 9시 20분이었다. 전화에서 검사를 마친 시간까지 1시간이 걸린 것이다.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검사 과정은 정말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먼저 방역복을 입은 자원봉사자가 본인을 부르고 검사표에 이름을 적게 하였다. 이후 컨테이너 2개 중 앞 검사자가 쓰지 않은 컨테이너에 들어가면, 2명의 검사자가 본인이 의자에 앉기 전 전신 소독을 해주고, 그 후 의자에 앉게 안내해준다. 그리고 나무 바 끝에 약품을 뿌려 혀 안을 문지르고, 다음엔 독감 검사를 할 때처럼 코 안에 빨대만큼 얇은 막대기를 넣는데, 그 안에서 막대기를 문지르고 뺀 다음, 다시 소독을 하고 펜스 밖으로 나가면 끝이였다. 선별진료소의 구조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 보였는데, 중앙 막사와 검사를 행하는 컨테이너 박스 2개였다. 앞 검사자와 다른 컨테이너 박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소한 감염 요소라도 모두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구 신천지 교회 대구=대구교육신문
대구 신천지 교회 대구=대구교육신문

다행히 검사 결과는 다음날 오전 음성으로 나왔다. 음성이라는 결과에 본인과 가족은 안도했고, 그 과정 내내 느꼈던 보건소 분들의 친절과 신속하고 편리한 선별시스템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 한국에 태어난 것이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한국의 과도한 경쟁으로 가졌던 불만이 조금은 상쇄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국의 코로나 예방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와 보건의료현장에서 예방과 치료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무섭게 퍼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기본에 충실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또 각종 질병을 이기는 안전한 보건의료체계를 갖추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나는 어서 빨리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 마스크를 벗고 학교에 가고 싶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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