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61% 휴학 ·346명은 휴학 철회… 각 대학 설득에 철회하는 학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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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61% 휴학 ·346명은 휴학 철회… 각 대학 설득에 철회하는 학생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4.02.2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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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 있다. 이 학교 의대생들은 96.7%가 휴학에 동참했다. (독자 제공)2024.2.22/뉴스1
21일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 있다. 이 학교 의대생들은 96.7%가 휴학에 동참했다. (독자 제공)2024.2.22/뉴스1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의 61%가 휴학계를 제출했다. 1개교 346명은 휴학을 철회했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12개 의대에서 49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1곳에선 대학 설득에 346명이 휴학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4일 동안 총 36개교에서 1만1481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교육통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생은 총 1만8793명으로, 전체의 61%가 휴학에 동참했다.

전날 휴학을 신청한 학생 가운데 1개 학교 1명의 휴학계만 허가됐다. 19일(4명), 20일(30명), 21일(10명)을 포함하면 총 45명의 휴학이 승인됐다.

입대, 유급, 건강 등 학칙에서 정한 휴학 사유에 따라서만 휴학이 허락됐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모두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허가로,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집단 수업 거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곳은 11곳이다. 해당 대학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운영을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아울러 교육부 관계자는 "계속 수업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1개교에서 346명이 휴학계를 철회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는 등 엄포에 나서면서, 단체 행동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제출했던 휴학계를 철회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더욱 확산하며 분위기가 반전될지다.

앞서 의대 학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은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의대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는 집단행동에 들어간 대학과 대학별 휴학 인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각 대학 의대생들로 구성된 의료정책 대응 TF·비상시국대응위원회 등은 참여 사실과 인원을 공개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전국 의과대학 40개교 부총장·학장과 영상 간담회를 개최, 확대될 의대 정원 신청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동맹휴학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차질 없는 학사 관리를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동맹휴학 결의를 거두고 수업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지도록 대학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향후 의학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교원, 기자재, 시설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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