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1000명에서 2000명까지도 확대 가능할 듯… 정부 이르면 이번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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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1000명에서 2000명까지도 확대 가능할 듯… 정부 이르면 이번주 발표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4.02.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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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입시에 핵폭탄이 터질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통해 의사 수 확대를 '필요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의대 입학 정원 규모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재차 드러내고 증원규모를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지부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000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의대 입학생은 매년 3058명으로 수련 기간을 거쳐 의사가 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올해부터 매년 최소 1000명 이상을 모집해야 한다.

특히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대학들에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25년은 2151~2847명, 2030년 2738~3953명 수준으로 증원할 것으로 나타나 증원폭은 1000명을 넘어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민생토론회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비장하게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 정원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대통령이 주재한 토론회에서도 의지만 재확인한 것에 대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실질적인 숫자를 결정하는 데는 수요 추계와 그에 따른 공급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우리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필수의료를 비롯한 의료수요 변화를 추정하고 그 수요에 부합하는 인원을 결정하기 위해 복지부에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배정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필요의료 대책 발표와 함께 의대 증원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자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일 밤 온라인으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 규모 발표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공의협의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하면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의견이 86%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대생들이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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