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어 인강 강사 제시문이 2023 수능에 그대로...교육부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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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어 인강 강사 제시문이 2023 수능에 그대로...교육부 수사 의뢰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4.01.0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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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대형 입시학원 인터넷강사 제공 사설 모의고사 지문(왼쪽)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 News1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대형 입시학원 인터넷강사 제공 사설 모의고사 지문(왼쪽)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 News1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사교육 카르텔 이슈가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에서 대형 입시 업체 소속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지문과 같은 문제가 출제돼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11월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은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한 강사 교재에 실린 지문과 일치했다.

해당 지문은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인 하버드대 교수가 쓴 '투 머치 인포메이션'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강사의 교재에 실린 문제는 지문의 어휘 뜻을 묻고, 수능 문제는 지문의 주제를 물어 문제 유형은 달랐지만 지문은 동일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상반기 운영한 '사교육·카르텔 신고센터'에 이같은 내용이 접수돼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지 약 8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사교육 업체 교재 지문이 그대로 수능에 출제된 배경 등 청탁금지법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수능과 사교육 교재 지문의 '판박이' 논란은 2023학년도 수능이 치러졌던 당시에도 제기됐다. 수능 직후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100여건의 이의 신청 글이 올라왔지만 평가원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당시 뉴스1과 통화에서 "10월 초·중순쯤 수능 출제를 위해 입소하기 전 시중의 교재·참고서·문제집은 모두 구입해 살펴본 뒤 비슷한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문항을 출제한다"며 "그런데 개별 학교·입시학원 등에서 마무리 학습을 위해 제공되는 내용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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