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별 관심없는데요! 오직 의대로 ...'SKY' 3923명이나 수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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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별 관심없는데요! 오직 의대로 ...'SKY' 3923명이나 수시 포기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12.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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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고 있다. /뉴스1 DB
서울대학교 정문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고 있다. /뉴스1 DB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의대 광풍이다.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3923명은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면서 세 대학의 전체 등록포기자 수는 줄었다.

29일 종로학원이 전날 기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2차)·연세대(4차)·고려대(3차)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에서는 모집정원의 56.6% 수준에 달하는 392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대학에서는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 공석을 메우기 위해 추가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대 등록포기자는 228명으로 지난해(194명)보다 34명 늘었다. 모집인원의 10.5% 수준이다.

반대로 연세대는 1390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1439명)보다 49명 줄었고, 고려대도 전년(2382명)보다 77명 줄어든 230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각 대학 모집인원 대비 68.2%, 94.0%에 달한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세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모집인원의 52.6%인 1584명, 자연계열에서는 모집인원의 63.1%인 2318명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등록포기자가 28명(3.9%)으로 전년(30명)보다 줄었지만 자연계열에서는 전년(156명)보다 44명 늘어난 200명(15.1%)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특히 자연계열 미등록이 늘어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합격생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반대로 연세대·고려대는 상향지원의 여파로 복수합격이 줄면서 등록포기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첨단분야 학과 추가합격 현황.(종로학원 제공)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첨단분야 학과 추가합격 현황.(종로학원 제공)

 



같은 자연계열 중에서도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의예과의 등록포기율은 44.5%로 타 학과보다 낮은 편이었다. 서울대 의예과에서는 1명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고 연세대 의예과에서는 24명(40.0%),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70명(112.9%)이 등록을 포기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첨단분야 학과의 등록포기 비율은 의예과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줄었다. 연세대·고려대의 취업연계형 계약학과(5개 학과)는 전년보다 51명(58.5%) 줄어든 111명, 첨단분야 신설·증원학과(3개 학과)는 전년보다 74명(57.3%) 줄어든 235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세 대학의 등록포기자가 줄면서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318명을 정시모집으로 넘겨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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