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인데 17점 차 국어...정시 가장 큰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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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인데 17점 차 국어...정시 가장 큰 변수 될 듯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12.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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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올 해는 국어가 정시 원수 접수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와 성적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이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10일 '역대급 불수능' 속에서 올해 정시모집 변수가 될 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인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9점, 수학 147점을 기록하며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보다도 1점씩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국어, 수학 모두 아주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 정시에서는 두 영역 모두 핵심 영역이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변수는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 국어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컷)는 133점으로 1등급 내에서도 17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는 1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가 8점이었지만 9점이나 더 벌어진 것이다.

이는 1등급 내에서도 수험생들이 특정 점수대에 몰리지 않고 고르게 줄을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킬러문항'(최고난도 문항)을 없앴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전 구간에서도 등급 내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2등급 내에서는 7점, 3등급 내에서는 8점, 4등급 내에서는 9점 차이가 벌어져 지난해 3점, 4점, 6점보다 점수 차가 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1~4등급 구간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국어 점수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소신·안정 지원 성향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선택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수시모집 결과와 연계돼 정시모집에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통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을 충족할 때 영어영역을 주로 활용한다.

그러나 올해 영어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인원은 10만1154명으로 지난해(11만7894명)보다 1만6740명(14.2%) 감소하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최저 충족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어 1등급 비율은 4.71%로 상대평가(4%)와 비슷할 정도로 어려웠다. 영어가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적었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모집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로 대거 이월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애당초 모집인원 자체가 많지 않은 정시에서는 인원이 조금만 늘어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출렁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과 의·약학계열을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 최저 충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수능 최저가 매우 높은 의대의 경우 (수능 최저 미충족으로) 정시 이월인원이 증가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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