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국어, 수학 자연계 수시 최저 탈락생 증가 전망… 올해 정시 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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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국어, 수학 자연계 수시 최저 탈락생 증가 전망… 올해 정시 경쟁 치열할 듯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12.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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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모집 논술고사장을 나서는 수험생·학부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입 수시모집 논술고사장을 나서는 수험생·학부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불수능 국어로 인한 수시 최저 탈락자가 대거 나올 전망이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 수험생들의 탈락생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1개 대학의 수시모집 탈락 규모는 67만5822건으로 지난해보다 5만343건 늘었다. 이는 원서접수 건수에서 모집인원을 뺀 값이다.

대다수 수험생이 수시모집에서 6번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8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탈락 규모는 2022학년도 60만5041건에서 2023학년도 62만5479건, 2024학년도 67만5822건으로 매년 늘고있다.

특히 이과 수험생의 탈락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탈락 규모(5만343건) 가운데 4만2133건(83.7%)은 자연계열, 8210건(16.3%)은 인문계열이었다.

최상위권 대학으로 분석 범위를 좁혔을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탈락 규모'는 자연계열의 경우 지난해보다 5759건(16.0%) 늘어난 4만1674건, 인문계열의 경우 1643건(5.5%) 늘어난 3만1285건이었다.

이과 수험생들의 상위권 대학 탈락규모가 커진 데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통합수능 체제 도입 이후 수험생 사이에서는 표준점수를 받기 유리한 수학 '미적분', '기하'에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 탈락 규모가 늘 경우 올해 정시모집 경쟁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자연계열에서 수시 탈락이 늘어난 데다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가시화하면서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정시 소신 지원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학과 경쟁은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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