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N수생이 대거 늘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주요 변수는 '의대 쏠림' 현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정시모집 지원 양상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쏠림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대입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비율이 '역대급' 수치를 기록한 주요 요인도 의대 쏠림 현상에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재수생과 N수생 등 졸업생 비율은 31.7%(15만9742명)로 1997학년도(32.5%) 수능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출제당국이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해 졸업생 부담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의·약학계열의 선호도가 커지면서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최상위권 대입 판도는 졸업생, 특히 '이과 상위권 졸업생'이 흔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 나아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확대되는 의대 정원이 올해 입시에서도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증원 규모를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정부는 거듭 의대 정원 확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대 대학에서 제출한 수요를 취합하면 2025학년도 증원 규모는 2700명, 2030학년도에는 3000명대 후반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격 증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올해 정시모집에서 '소신·상향 지원'을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내년 대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소신·상향 지원 추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같은 수험생 인식의 흐름과 변화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소신 지원을 하는 학생이 없진 않겠지만 '한번 던져보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며 "정시에서는 상향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의대 소신지원 현상만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