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시험 멘탈을 편안하게 하려면...그라운딩Grounding 호흡법으로
상태바
수능날 시험 멘탈을 편안하게 하려면...그라운딩Grounding 호흡법으로
  • 이은아 경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 승인 2023.11.12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아 경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사진=본인제공)
이은아 경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사진=본인제공)

편집자 주) 이은아 경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euna@kiu.kr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육상담전공 박사, 인디애나대학교 상담심리학 학사 수료, 석사/ LG전자 심리상담실 실장,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전임연구원, 여성가족부 청소년상담사 1급 자격증 소지

 

(대구=대구교육신문) 이은아 경일대 상담심리학 교수 -  이맘때쯤이면 대학에 있는 필자도 수능이 가까워져옴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왜냐하면, 수시 관련 업무와 더불어 정시 입학과 관련된 일들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수능의 계절이 다가온 것은 맞다.

우선 수능을 앞둔 대구 경북지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수고했어요!'라는 인사와 더불어 부디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이 무난히 수능 성적에 잘 반영되기를 다시금 기원한다. 진짜 수고했습니다, 대구경북 수험생 여러분들!

그래서 이번 글에는 혹시라도 모를 수험생들의 불안을 잡는 방법을 알려줄까 한다. 물론 약간은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고3 이상의 학생들은 충분히 좋은 독해력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방법은 정말 수험생들에 도움이 되기에 글의 거품을 쫙 빼고 핵심만 쓰도록 하는 점을 널리 양해바란다.

수능 시험장에서 준비해온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심리상담기법 하나는 바로, 그라운딩Grounding이라 불리고, 전세계의 정신치료, 심리치료 장면에서 활용되는 정서 안정화 기법이다. 한국 정신과에서는 착지기법이란 번역어로도 불리기도 한다.

그라운딩Grounding은 이완호흡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도록 돕는 기법으로 정신적 그라운딩 Mental Grounding, 신체적 그라운딩 Physical Grounding, 진정형 그라운딩 Soothing Grounding으로 크게 3가지 종류로 분류되고 세부 종류도 50여가지가 넘고, 명상 등 다른 방식으로 많은 곳에서 이미 융복합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수능 수험생들의 경우 본인들이 "이미 자기만의 익숙한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활용하면 가장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 떨리는 마음을 붙잡을 탁월한 도구를 발견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여기서 멘탈 그라운딩mental grounding 중 하나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1은 먼저, 자신의 불안 위계를 선정한다. (1: 매우 안정적,  5는 불안 폭발, 머리 하애짐 등.. 중간의 3이 가장 또렷하게 전전두엽을 활성화시켜 기억을 최강으로 하는 각성(arousal)의 숫자라고 하자. 자신의 불안이 4일때, 자신의 몸에서 오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거나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거나 손가락을 계속 안절부절 만지게 되거나. 사람마다 신체신호가 다르니, 자신의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3에서 4로 불안이 올라갈 때, 그라운딩을 시작하자.

2. 주변의 물건의 이름을 천천히 하나씩 말해본다. 주변의 색깔을 “천천히” “하나씩” 말해본다.

3. 자신의 숫자가 3으로 내려올 때까지 계속한다.

4. 3으로 내려왔으면,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라운딩을 계속해도 좋다.

5. 최적의 각성수준으로, 시험에 에너지를 쏟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다.

6. 수험 당일, 그라운딩의 효과를 최대한 보기 위해서는 평소에 "연습"을 해두면 좋다.

바로 위의 내용을 조금씩 조금씩 지금부터라도 훈련해보자. 이미 검증된 정서 안정화 도구이기에 실제 수험생들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을 자명하다. 분명 수능 점수가 10점 이상은 오를 것이라고 필자는 바램과 더불어 확신한다. 

모든 수험생들, 원하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시길!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