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능 출제위원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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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수능 출제위원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으로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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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대구=대구교육신문)이본원 기자 = 지난 10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 출제위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수능 출제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 대학 출신자 비율을 평균 2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방침이 지켜진 해는 한 해에 불과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3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사회·과학) 영역 출제위원 가운데 25.4%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직전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출제위원 164명 가운데 43명이 출신이었다. 전체의 26.2%에 해당한다.

영역별로 국어 영역에서 31.0%, 수학에서 29.4%, 영어에서 14.3%, 사회탐구에서 19.2%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과학탐구는 35.6%에 달하는 출제위원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지난 2015년 교육부는 2018학년도까지 수능 출제위원 가운데 특정 대학 출신자 비율을 평균 2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능 출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조처였다.

당시 교육부는 일부 집단이 출제위원 구성에서 다수를 차지할 경우 서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오류를 지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2014학년도 27.2%, 2015학년도 29.8%에 달하던 서울대 출신 출제위원 비중은 2016학년도 25.4%, 2017학년도 23.1%, 2018학년도 19.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21.3%로 반등한 뒤 2020학년도 22.0%, 2021학년도 29.8%, 2022학년도 29.9%까지 치솟았다. 2023학년도에는 26.2% 수준이었다.

일부에서는 이같이 '서울대 출신' 위주로 출제위원이 구성될 경우 출제오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던 2022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출제위원 45명 가운데 40.0%에 달하는 1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평가원은 전임강사 이상의 자격을 소지한 대학 교수와 고등학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교사 등으로 구성된 통합인력풀을 구축하고 등재자를 대상으로 출제·검토위원을 선정한다.

선정된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면 10월부터 수능 출제 합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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