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 6평보다 어려워...킬러문항 배제, 난이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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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국어 6평보다 어려워...킬러문항 배제, 난이도 유지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9.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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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 1교시 국어 영역은 예상보다 어렵게 나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문학에서 예전보다 상당한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분석된다. 뉴스1에 따르면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체들은 공통적으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 EBS "킬러문항 배제…다양한 난이도 문제·선지로 변별력 확보"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일부 우려와 달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이 출제돼 적정 난이도를 유지해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 및 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킬러문항'에 대해서 EBS 현장교사단은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도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EBS 수능교재를 학습하고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크게 부담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독서 16번과 문학 27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38번을 꼽았다.

김성길 영흥고 교사는 과학·기술 지문에 대해 "지난해 수능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접근이 쉬웠지만 이번 과학 지문은 지문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기 때문에 지문을 보면 풀 수 있도록 했다"며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지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서희 중동교 교사도 "6월 모평과 달리 9월 모평에서는 정보량과 개념이 과하게 넘치거나 지나치게 부족한 정보로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변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교사는 "사전에 배경지식이 있어야 접근할 수 있는 게 킬러문항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지문 내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지문을 꼼꼼히 분석한다면 풀 수 있다"며 "꼼꼼히 읽어서 적용시키는 부분이 변별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EBS 연계율이 51.1%(총 23문항)였다며 EBS 수능교재에서 연계된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연계해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입시업체 "독서 연계 강화…6월 모평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

입시업체도 대체로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종로학원은 6월 모평·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렵게, 이투스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34점, 136점으로 다소 평이한 수준이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불린다.

종로학원은 "기존 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독서 2개 지문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다만 2개 지문 모두 EBS와 연계돼 수험생 입장에서 낯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사실상 독서의 모든 지문이 간접 연계됐고 시각 자료를 배제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쉽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분석했다.

문학에 대해서는 "제시문 길이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어 수험생 부담이 많이 줄었을 것이고 제시문에 대한 생소함은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선택지 길이가 긴 경우가 다소 나타나 변별력 있는 문항을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봤다.

이투스는 "EBS 체감 연계율 강화로 독서는 쉽게 접근이 가능했고 문학에서도 익숙한 작품이 출제돼 EBS 학습 정도에 따라 체감 난이도 격차가 클 것"이라며 "기존 출제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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