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이 다가왔다...킬러문항, N수생 등 달라질 수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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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다가왔다...킬러문항, N수생 등 달라질 수능은?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8.0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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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뉴스1DB) ⓒ News1 김영훈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뉴스1DB) ⓒ News1 김영훈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일단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 난이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N수생'이 급증할 것으로 교육계는 예측하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에는 10만4377명의 졸업생이 지원했는데,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1.9%로 역대 최고치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의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1997학년도(33.9%) 졸업생 응시자 비율을 넘어 역대 최고치인 1995학년도(38.9%)에 육박하는 35%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학년도 수능 당시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28.0%, 2022학년도 수능 당시는 26.4%였다.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수시를 선택하는 고3 학생 비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수년간 계속되는 의대 쏠림 현상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반도체, 첨단학과 집중 육성 정책과 함께 의대 선호 현상, 통합 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생 수가 증가한 데다 의대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의대 쏠림 현상은 올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3월 기준 고3 재학생 중 이과생 비율은 50.0%로 지난해 동일 시점(47.9%)보다 높았는데, 입시업체들은 2024학년도 수능의 이과생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52%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의대 등에 지원하려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격화될 수 있다.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질 경우 한두 문제를 틀려 1등급에서 2등급 또는 3등급으로 내려가는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

킬러문항이 배제돼 국어,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하락한다면 최상위권 수험생은 과학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

실제 지난 6월 모평 결과 과탐2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탐Ⅰ 과목보다 적게는 17점, 많게는 27점 높게 나왔다. 지구과학Ⅰ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1점이었지만, 지구과학Ⅱ의 경우 98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를 노리는 수험생은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어·수학 대신 과학탐구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더 높거나 낮은 표준점수를 받아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킬러문항이 배제되는 이번 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모평이 단 한 차례 남은 것도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9월 모평은 본수능 불과 2달 전에 실시되는데 9월 모평의 출제 경향에 따라 학습계획을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 대표는 "9월 모평 이후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9월 모평 이전에 기존 학습 패턴은 바꾸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기별 본인에게 맞춘 학습계획을 수립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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