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윤대통령의 '공정 수능' 핵심 EBS…'수능 연계 강화·변별력 확보' 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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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윤대통령의 '공정 수능' 핵심 EBS…'수능 연계 강화·변별력 확보' 답찾기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7.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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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최근 교육부가 EBS 중학 프리미엄을 무료로 전환하는 등 사교육 경감 정책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계 강화에 대해서는 교육계 의견이 분분하다. '공정 수능'이라는 새 국면을 맞은 상황, EBS 연계 정책이 수능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뉴스1에 따르면 EBS 수능 연계 정책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도입된 뒤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인 2011학년도 수능부터는 연계율이 70%까지 대폭 올랐고 2022학년도부터는 연계율이 50%로 낮아졌다. 연계 방식도 직접 연계에서 EBS 교재를 변형해 출제하는 간접 연계로 전환됐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표·그래프 등을 적극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연계 정책을 일정 정도 다시 강화하는 셈이다.

그간 EBS 연계 정책에 대해서는 교육계 의견이 갈렸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저소득층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했다는 점이 꼽힌다. 2021년 한국교육개발원 실시 교육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초·중·고교 학부모들은 'EBS 수능 연계'를 사교육비 경감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응답자의 25.5%)으로 꼽았다.

그러나 연계 정책으로 인해 수능과 공교육의 성격·역할이 변질됐다는 지적도 있다. 연계교재에서 나온 지문이 수능 일부 문항에 그대로 출제되자 교재를 통째로 외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이재영 서울대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특위 정책세미나에서 "공교육에서 EBS 교재를 암기하는 식으로 활용하지 않았나"라며 "사고력·비판력·문제해결능력·소통력을 길러주기보다 학생이 외웠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공교육이 입시에 종속된 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 수능 대비를 위해 EBS 연계교재를 달달 외워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 연계율이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지고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로 '암기 수능'의 문제는 일부 불식됐지만 '공정 수능'을 맞닥뜨리면서 EBS 연계 역시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간접연계로 바뀐 뒤 수능에서는 EBS 연계교재 지문 등에서 소재만 가져다 출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가 이 같은 방식으로 출제된 EBS 연계 문항까지 킬러문항으로 꼽으면서 더욱 직접적인 연계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출제당국에서 수능 시행계획에서 연계 체감도를 강조한 만큼 직접적인 연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는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면서 변별력을 확보하고, 그러면서도 직접연계 방식의 부작용은 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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