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가원 시험에서 수학 문·이과 격차 8점 '최다'…문과 불리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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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가원 시험에서 수학 문·이과 격차 8점 '최다'…문과 불리 가시화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6.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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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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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지난 6월 1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해 고득점에 유리한 선택과목으로 수험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27일 입시업계 등의 분석을 보면 6월 모평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영역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입시업계 측은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 136점 △화법과작문 132점, 수학의 경우 △미적분 151점 △기하 149점 △확률과통계 143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하면 국어영역의 경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는 4점으로 같았으며, 수학영역의 경우 8점차(미적분 151점, 확률과통계 143점)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당시 5점차(미적분 147점, 확률과통계 142점)보다 크게 벌어졌다.

특히 수학영역 선택과목간 점수 차가 8점차로 벌어진 것은 통합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며, 본수능은 물론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에서도 최대 점수 차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당시 6점(미적분 145점·확률과통계 139점)이었다.

수학영역의 경우 확률과통계는 주로 문과생이 응시하고, 미적분·기하는 주로 이과생이 응시하는데 표준점수 격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수학에 강점이 있는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할 때 유리해진다.

입시업계에서는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특정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상대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미적분과 언어와매체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인데, 이런 추세가 본수능에서도 나타난다면 이과생의 '문과침공'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학의 경우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37.1% △2023학년도 42.8% △2024학년도 48.5%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도 같은 기간 △27.8% △35.9% △40.8%로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55.4% △2023학년도 51.4% △2023학년도 47.8%로,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같은 기간 △72.2% △64.1% △59.2%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런 추세는 본수능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39.7%, 2023학년도 45.4%였고,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도 같은 기간 30.0%에서 35.1%로 늘어났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이라며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서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며, 유리한 과목으로 수험생이 쏠리는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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