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교육과정평가원 전격 감사...2024 수능 난이도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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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교육과정평가원 전격 감사...2024 수능 난이도 의견 분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6.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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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결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사에 들어간다. 뉴스1에 따르면,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총리실은 평가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합동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원이 감사를 받는 것은 2011년 감사원이 진행한 종합감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사교육 업체와의 이권 카르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며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시는 올해 초부터 이뤄졌지만 교육부는 지난 1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일부 문항이 교과과정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16일 교육부 대입 담당국장을 경질했다.

대통령실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학원에 가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를 내는 관행을 멈추라고 했지만 중단하지 않고 당국이 학원과 이권 카르텔을 더 견고화하며 몇 달째 버텨왔다"며 "(이번 인사는) '전혀 대통령 지시가 먹히지 않았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가원 감사도 이 같은 맥락에서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등에 대한 감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 '과목 융합형 문제' 등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1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 대상 온라인 브리핑에서 "15일부터 (평가원에 대한) 실무적인 감사 계획 검토에 돌입했다"며 "총리실과 합동으로 감사 대상과 기간, 방식 등을 구체화해서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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