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2028년부터 '국영수사과' 전 과목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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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과서'...2028년부터 '국영수사과' 전 과목으로 확대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6.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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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드디어 AI교과서가 학습 현장에 도입된다. 교육부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충·심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2025년 초·중·고등학교 현장에 도입한다. 뉴스1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통해 교사 역할의 혁명적인 변화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AI디지털교과서는 AI를 활용해 학생 개인의 능력·수준에 맞게 맞춤형 학습자료, 학습 지원 등을 제공하는 교과서다. 느린 학습자에게는 보충학습 자료를, 빠른 학습자에게는 심화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장애교원을 위한 화면해설과 자막 기능,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2025년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 교과에 AI디지털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사회·역사·과학·기술·가정 등 전 과목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발달단계와 과목특성을 고려해 일부 학년·교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1~2학년은 디지털을 접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 제외했다"며 "활동 중심의 음악·미술·체육과 심성·일상생활에의 적용이 중요한 도덕도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I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조. (교육부 제공)
AI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조. (교육부 제공)

AI디지털교과서는 별도 프로그램 없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로그인과 대시보드 등 기능이 포함된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하고 과목별 디지털교과서는 민간이 개발하게 된다.

정부는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통해 국가·지역단위 학습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향후 시·도교육청 AI교수·학습 플랫폼 구축사업과도 연계 지원한다.

교육부는 또 AI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개발사들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AI학습용 데이터세트, 콘텐츠를 발굴·제공하기로 했다.

교과서 개발에는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3차례에 걸쳐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채택된 교과서에 대한 가격 체계로는 '변형된 구독형'을 검토하고 있다. 채택된 교과서에 대해 구독료를 내면서도 수익의 일정 부분을 참여 기업들이 공동배분 형태로 나눠 갖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발행사의 참여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한 교사 연수도 실시한다.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민간과 협업해 본격 도입 전까지 영어·수학·정보 교과 교사의 교원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시 윤리원칙 준수와 디지털 문해력 향상 교육도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발행사·에듀테크 기업은 개발 시 유해콘텐츠 차단 등 윤리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또 학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중 가이드라인 개발과 검정 공고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AI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착수한다. 이후 내년 6월 검정심사와 6개월간의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쳐 2025년 3월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학생용 대시보드 화면 예시. (교육부 제공)
학생용 대시보드 화면 예시. (교육부 제공)

한편 AI디지털교과서 추진과 교원감축 기조가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부총리는 "교사 수가 감축되더라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내년 예산에 대폭 반영해서 2025년에 실시되는 4과목의 경우에는 모든 교사들이 빠짐없이 연수를 받아 준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과목 교원들은 초·중등을 합쳐 총 16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유사한 디지털코스웨어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AI디지털코스웨어는 세계적으로 과목별로 많이 있다"며 "(AI디지털교과서가 나오기 전 연수를 받는다면) 추가 연수 기회도 반드시 보장해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데이터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선 "학습데이터가 AI 기능의 핵심"이라며 "한편으로는 민간기업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서 AI교과서 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또 한편으로는 국가가 공정성, 데이터의 여러 가지 관리에 따른 공익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AI디지털교과서를 교육의 행정적인 변화의 촉발제로 활용하겠다는 그런 큰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것을 통해서 여러가지 평가의 혁명적인 변화, 교사 역할의 혁명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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