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 준비는 각 대학 '선행학습보고서' 체크부터...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상태바
수시 원서 준비는 각 대학 '선행학습보고서' 체크부터...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4.16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수시 원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신경을 쓸 시기가 다가왔다.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3월31일까지 전국 모든 대학의 입학 홈페이지에 게시되었기 떄문이다. 뉴스1과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에 따르면, 대학별 보고서에는 2023학년도 수시·정시 기출 문제와 함께 문항 분석, 출제 근거, 자료 출처 등이 들어 있다. 대학에 따라 문항 해설, 채점 기준도 나와 있어 2024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수시 논술과 면접, 의학계열의 적성·인성면접(MMI 면접)을 대비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보고서를 숙지해 기출 문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대학별 '기출 족보'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3개년 정도 보고서를 살펴보고 목표 대학과 출제 경향이 유사한 다른 대학의 보고서까지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요 대학 보고서를 살펴보며 수시·정시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강대 경영·경제학부 수시 논술전형 1번 문항에서는 경제활동과 환경 주제를 다뤘다. 서강대는 해당 문항의 출제의도로 "경제의 희소성 개념과 비용·편익 개념 등을 활용해 기초적 경제 활동에 대한 이해를 환경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 인간 중심적 관점과 생태 중심적 관점에 근거해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채점 기준으로는 세 가지 항목을 들었다. ①제시문 [가]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개발과 보존의 균형적 입장임을 제시하는가? ②제시문 [나]에서 경제 활동을 설명하는 기본 개념으로서 희소성과 합리적 선택을 제시하는가? ③제시문 [라]에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생태경제학의 입장이고, 복원된 갯벌에 생태 체험 공간을 만들어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의 개발을 하는 것은 환경경제학적 입장임을 대비하는가? 등이다.

보고서 말미에는 면접 문항으로 '재외국민특별전형-북한이탈주민'의 예시를 들었다. 1)본교 ○○전공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2)한국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3)고등학교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또는 학생에게 영향을 준 수업을 선정해 설명하기 등이 제시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인문학 면접 문항으로 생태환경 문제와 관련해 제시문에 담긴 관점의 공통점·차이점을 판별해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의 출제 의도에 대해서는 각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문해력과 두 제시문을 연결해 사고하는 응용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2]는 각 제시문에 드러난 글쓴이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제3의 입장에 비춰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응용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수학 문항으로는 산 모양의 꺾기 그래프를 주고, 합성함수 g(g(g(x)))가 미분가능하지 않은 점의 개수와 그래프 개형을 구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수시 일반전형 의예과 MMI 면접에서는 상황 제시문 면접으로 '교통약자 배려석 관련 상황'이 출제됐다. 각 상황에 대해 아동·아빠·엄마 입장이 돼 말하고 '사회적 약자에 관한 상황'에서 각각의 글을 쓴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생각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사범대 교직 적성·인성 면접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교사의 역할', '유능한 교사의 인성적 자질과 필요 역량' 등에 관한 문항이 나왔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수학 문항은 연세로를 예를 들어 경우의 수와 확률을 구하는 흥미로운 문제가 나왔다.

[문제 1-1]에서 n번째 버튼은 수험번호가 n의 약수인 학생들만 누르게 된다. 2023=7×17²이므로 2023의 약수의 개수는 (1+1)×(2+1)=6이다. 따라서 총 6번 눌린다.

[문제 1-2]에서 n번째 전등이 켜져 있기 위해서는 버튼은 홀수 번 눌려야 한다. 이는 n의 약수의 개수가 홀수여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 1-1]에서처럼 약수의 개수를 산출하는 방법을 생각했을 때 n의 약수의 개수가 홀수이려면 n은 1이거나 제곱수여야 한다. 2023 이하의 제곱수는 1을 포함해 모두 44개다.

이때 n번째 전등이 3번 눌리기 위해서는 n의 약수의 개수가 3이어야 한다. 이는 n이 소수의 제곱수일 때만 가능하다. 44 이하의 소수는 2, 3, 5, 7, 11, 13, 17, 19, 23, 29, 31, 37, 41, 43로 총 14개다. 따라서 켜져 있는 전등이 3번 눌렸을 확률은 14/44 = 7/22이다.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 학업우수형 인문계열 면접 1번으로 다양성의 가치에 관한 관점을 비교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가)에는 다양성의 효용 가치를 중시하는 내용이, (나)에는 다양성 그 자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내용이 담겼다.

2번은 다양성의 효용 가치를 중시하는 관점에서 (다)의 부르키니 규제가 다양성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3번은 다양성을 위한 정책이 다른 가치와 충돌하는 구체적 사례를 들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라는 문항이 출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