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4015명 수시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모집정원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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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대, 4015명 수시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모집정원의 60%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1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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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연세대학교에서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4015명은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정원의 60% 수준이다.

또 연세대·고려대 34개 학과에서는 모집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하고 타 대학·학과로 빠져나갔다.

27일 종로학원이 전날(26일) 기준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2차)·연세대(4차)·고려대(3차)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은 모집정원의 59.9% 수준에 달하는 인원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추가합격자는 2382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 대비 94.0%에 달했다. 자연계열은 107.1%, 인문계열은 83.0% 수준이었다.

연세대 전체 수시 모집인원 대비 68.2%에 해당하는 1439명이 추가합격했다.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194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 대비 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연세대·고려대 34개 학과에서는 모집정원보다도 많은 인원이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하고 타 대학·학과로 빠져나갔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자연계열 학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집정원보다도 많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한 자연계열 학과는 27곳으로 인문계열(7곳)보다 많았다.

수시에서 71명을 모집한 고려대 컴퓨터학과는 추가합격자만 141명에 달했다. 이는 141명이 해당 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학과에 등록했다는 의미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40명 모집 72명 추가합격)·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20명 모집 25명 추가합격)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20명 모집 24명 추가합격)·스마트모빌리티학부(30명 모집 35명 추가합격) 등도 모집정원보다도 많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에서는 45명을 모집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66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모집인원의 146.7%다.

이밖에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경제학과(79명 모집 114명 추가합격) △고려대 교육학과(30명 모집 35명 추가합격) △고려대 철학과(25명 모집 28명 추가합격) △고려대 경영대학(223명 모집 240명 추가합격) △고려대 미디어학부(45명 모집 46명 추가합격) △연세대 철학과(17명 모집 17명 추가합격)가 모집인원보다 추가합격한 인원이 더 많았다.

서울대의 경우 모집인원보다 추가합격한 인원이 더 많은 학과는 없었다. 다만 서울대 수시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9.4%로 0.6%p 올랐다.

서울대에서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식품영양학과로 18명 모집에 8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모집인원의 44.4% 수준이다.

이어 △생명과학부(37명 모집 16명 추가합격) △간호대학(43명 모집 17명 추가합격)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22명 모집 8명 추가합격)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26명 모집 9명 추가합격) 등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추가합격 비율이 높은 것은 의학계열로 수험생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이동 현상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이어 "정시에서도 추가합격 변수로 인한 합격선 점수 변동 폭이 지난해보다 다소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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