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최상위권 휩쓴 이과생…'문과침공'은 작년보다 주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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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최상위권 휩쓴 이과생…'문과침공'은 작년보다 주춤할 듯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12.12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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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배부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배부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구=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문·이과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도 이과생들이 최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입시업계에서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 커트라인은 각각 126점과 133점으로, 최고점과 각각 8점(국어) 12점(수학) 차이가 난다. 지난해 1등급 내 점수차(국어 18점, 수학 10점)와 비교하면 국어의 변별력이 많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1등급과 2등급 커트라인 간 점수차는 각각 4점(국어) 7점(수학) 2등급과 3등급 커트라인 간 차이는 각각 5점(국어), 7점(수학)으로 역시 국어영역의 변별력이 더 작다.

이처럼 국어 영역의 등급 내 점수 차이가 좁아지면서 이과생으로서는 국어를 평소보다 잘 봤다고 느끼기엔 어려울 것이고, 그 결과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이 지난해보다 늘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입시업체 분석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이과생들이 문과로 넘어오려면 국어와 수학 점수는 괜찮은데 탐구를 못 봤다는 단서가 필요하다"며 "국어 과목이 지난해엔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18점까지 났지만 올해는 굉장히 많이 줄었다. 또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도 4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 소장은 "국어를 잘 봤다고 해봤자 지난해와 같은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는 똑같아 보이나 (올해는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이) 좀 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수학에서 점수가 좋은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아래쪽은 이미 점수대 자체가 집중돼 있는데다 국어마저 (점수가) 붙어있고 매우 두껍다"며 "교차지원을 하는 게 그리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사회·과학탐구영역 간 격차가 줄어든 점을 이유로 꼽았다. 사회탐구 계열별 평균 점수가 지난해 66점에서 올해 70점으로 크게 오른 데 비해 과학탐구는 71점에서 71.5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김 소장은 "전년도에는 사회탐구 표준점수가 과학탐구에 비해 더 낮아서 이과생들이 낮은 성적을 가지고도 넘어와서 경쟁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부터 지난 8일까지 자연계열 수험생 4908명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한 결과 교차지원 의사를 가진 수험생은 23.2%로, 지난해 수능 직후(26.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국·수·탐 270점대 이상 상위권 학생 중 문과 교차지원 의사는 27.5%로 지난해 19.0%보다 크게 올랐다. 고득점 구간대에서 교차지원 의사가 명확하게 나타난 셈이다.

이와 관련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결과 발표전에는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26.8%, 수능 결과 발표 후에는 37.4%,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44.8%까지 높아졌다"며 "수시 결과발표가 진행되면서 증가 추세가 분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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