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정시 레이스' 시작…내게 유리한 대학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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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정시 레이스' 시작…내게 유리한 대학 어디?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12.1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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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뒤 지난 9일 개인 수험생에게 성적통지표가 배부됐다. 뉴스1과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에 따르면, 수험생은 원점수는 잊어버리고 성적통지표에 기재된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 통과 여부를 확인하고, 수시 불합격 시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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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정시 원서 접수 시에는 모집인원의 변동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능 최저 미달이나 수시에 복수 합격한 수험생들로 인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등록률은 통상 90% 안팎 수준이다. 실제 정시 모집인원은 대학에 따라 수시 모집인원의 10% 내외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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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별 영역 반영비율을 적용해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환산해봐야 한다.

수험생 A와 B는 같은 국·수·탐 표준점수가 390점으로 같지만 대학별 영역 반영비율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달라진다.

서울대와 같이 수학에 가중치(1.2배)가 있는 경우에는 수학 표준점수가 높은 수험생 A(391.4점)가 B(391.0점)를 0.4점 앞선다.

반면 국어·수학 비중이 크게 반영되는 연세대 인문계열은 B(720.0점)가 A(719.2점)를 0.8점 앞선다.

대학별 영역 반영비율에 따라 자신이 잘 받은 영역의 성적이 높게 반영될 때 환산 점수가 더 유리하게 나오는 것이다.

표준점수·백분위 반영 여부를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으로 지원할 필요도 있다.

표준점수는 성적 분포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 점수가 낮은, 어려운 영역·선택과목에서 높게 나타난다. 특히 상위권 점수대에서는 표준점수의 변별력이 높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석차로 100점부터 0점까지 나타내는 값이다. 모든 영역에 걸쳐 백분위는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난다. 상위권은 쉬운 영역·과목에서 백분위 점수 차가 크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올해도 이과생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시로 들었던 수험생 A는 연세대 자연계열에 지원할 경우 환산점수가 701.7점, 수험생 B는 699.4점이다. 이들이 연세대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는 경우 A는 719.2점, B는 720.0점으로 자연계열에 지원할 때보다 20점 가까이 높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탐구 비중을 낮게 반영하는 데 비해 자연계열은 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탐구영역 성적이 낮고 국어·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과 수험생은 인문계열 교차지원 시 훨씬 유리하게 나온다.

군별 특징도 고려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에 지원 대학이 집중돼있어 적어도 한 군에는 안정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이하는 가·나·다군에 걸쳐 안정·적정·소신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또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안정 지원을 중심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통합수능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혼란이 많았지만 올해는 큰 틀에서 전년도와 유사하다고 보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재수를 각오하지 않는 한 모든 군에 상향 지원하는 것은 모험에 불과하다. 상향 지원을 하더라도 안정 지원 대학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온라인 배치표와 모의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원서 접수기간 내 경쟁률 추이와 마감 전 경쟁률 현황을 토대로 경쟁률을 분석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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