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끝냈지만…'역대급' n수생·교차지원 '통합수능' 변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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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끝냈지만…'역대급' n수생·교차지원 '통합수능' 변수 여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11.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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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가운데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뒤 올해 수능에는 '역대급'으로 많은 졸업생이 응시한데다, 수험생이 원점수를 바탕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이 다수 출제된 수학이 올해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재학생 특히 문과생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문과침공' 가속화 가능성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학의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그대로 발생하면서 이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기하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가 이날 발표한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 추정에 따르면 미적분이 145점으로 가장 높고 기하가 144점, 확률과 통계는 142점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 학생들이 문과와 이과를 넘나들며 합격선의 변동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가장 많았던 상경계열은 문과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국어 언어와매체 표준점수 최고점도 138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2점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이과 학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는 만큼 문과 학생들은 정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지원 등 여러 변수들을 면밀히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영어에서 유리한 등급을 받았다면 그나마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졸업생 수능 지원자의 증가 폭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나타나면서 자연계열 상위권 비중이 큰 졸업생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의·약학계열과 상위권 주요대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임성호 대표는 "다음달 9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탐구영역에 대한 변환표준점수 적용방법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과생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시 탐구 영역에서 패널티를 주는 대학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그 반대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위권은 '경쟁자 빠질 대학', 중위권은 '학과별 수능 반영비율' 봐야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선택권이 넓어 고민이 덜하지만 상위권부터는 정시에서 어떤 지원 전략을 세울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들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 중에서는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추가모집을 희망한다면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위권은 무엇보다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별로 전형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이라면 지원할 모집단위가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파악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는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에 도전하는 방안이 권고된다.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다.

◇"통합수능 점수산출법 복잡…가채점 결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다만 수능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판단, 활용해야 한다고 진학교사와 입시전문가는 입을 모은다.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총괄을 맡은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통합수능으로 전환된 지난해부터는 가채점 결과 적중률이 높을 수 없다"며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되,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통합형 수능의 점수 산출법은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등 점수산출법이 복잡해져 가채점 단계에서는 본인의 표준점수를 계산할 수 없고 원점수 등급컷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며 "등급간 오차가 발생할 것을 참고하고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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