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수학도 어려워…이과생 '문과 침공'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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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수학도 어려워…이과생 '문과 침공' 심화되나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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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31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8.3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전국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여전히 어려웠다. 뉴스1에 따르면, 두번째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질 올해 본수능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이과생들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도 수학은 전년도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어렵게 출제됐다. 원점수 기준 미적분, 기하를 택하면 확률과통계보다 점수가 낮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는 자사 수강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을 확률과통계 88~89점, 미적분 84~85점, 기하 84~86점으로 전망했다. 보통 문과생들은 확률과통계, 이과생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다. 문과생들이 1등급을 받는 것이 이과생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난이도에서 급등락이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에 11월17일 실시되는 본수능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수학이 어렵다면 소위 '이과생'들이 수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수능에서도 이미 확인됐다. 수학의 변별력이 유독 높은 가운데 이과생들이 수학 점수를 더 잘 받을 것이다. 9월 모의평가가 본수능이었다면 이과생들이 더 많이 치고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9월 모의평가 수학에서 공통과목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이에 비해 평이했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과생들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동일 원점수에서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은 표준점수 산출 방식으로 성적을 내는데, 선택과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막기 위해 공통과목 점수를 통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다.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집단이 선택한 선택과목 점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학에 강한 이과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학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소위 '문과생'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수학을 포기할 수도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킬러문항에 집중하기보다 개념을 확실하게 다잡기 위한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준킬러 문항부터도 어렵다. 현실적으로 킬러문제에 집중하기보다 풀 수 있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개념을 다잡아야 한다. 이런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도 "킬러와 준킬러 문항의 경계선이 좁혀지면서 이제는 준킬러가 변별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중위권 학생은 전략적으로 준킬러 문항에 집중, 이런 문제를 반복해서 많이 풀어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통합수능에서는 문과생들의 경우에도 수학에서 4, 5, 6등급을 받아도 서울 소재 대학 합격이 가능한 학과가 속출하고 있다. 수학 등급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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