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영어 클리닉(1) - 수능 영어는 양보다는 꼼꼼한 분석을 통한 실력 향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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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영어 클리닉(1) - 수능 영어는 양보다는 꼼꼼한 분석을 통한 실력 향상을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3.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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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대구=대구교육신문) 김재열 송원학원 영어 강사 - 

Q ) 안녕하세요? 저는 고3 학생을 둔 학모입니다. 저희 아이가 공부한 양에 비해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아 너무 속상합니다. 수능을 대비해 단어장 외우고, 기출 고3 모의고사 풀고 틀린 것을 다시 보고 있는데, 이게 맞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어 외우고 문제를 계속 풀어도 독해력은 늘지 않고 자꾸 감에 의존해서 풀게 되고, 성적도 들쭉날쭉하고 실력의 변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고3 모의고사 풀이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많은 학생들이 고3이 되어 수능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하는게 단어장 외우면서 문제를 대충 감으로 풀고 틀린 것을 다시 해설서 보면서 답을 알아가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단어만 외우고 문제를 대충 감으로 푸는 학생들의 방법은 당장 당면한 모의고사 시험을 위해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는 나름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임기응변식 방법이라서,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오르는 것 같다가도 다시 내려가기도 하고, 특히 수능 당일에 안정적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우선 시험 문제 풀이와 평상시 공부방법으로서의 영어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시험은 제한된 시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답을 내야 하기에 모든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는 제한된 시간에 다 풀 수도 없고요. 따라서 시험 볼 때 나름 자신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 해석되는 한 두 문장에 의존하고 그것도 힘들면 감에 의존하는 방법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시험시 이러한 한 두 문장의 막연한 해석이나 감에 의존하는 것을 좀 더 많은 문장의 정확한 해석과 감이 아닌 논리적 풀이방법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먼저 시험을 시험시간에 맞춰 모든 문제를 풉니다. 그리고 채점하고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맞았지만 운으로 맞은 문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대충 감이나 느낌으로 맞은 문제 등도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이 지문들을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하면서 왜 시험 시간에는 독해가 안되었는지를 분석합니다. 그 원인이 단어인지, 문법인지, 아니면 해석은 되는데 이해가 안되었는지를 파악하면서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공부해 나갑니다. 이때 해설서를 참조해도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해석이 제멋대로이기에 오히려 해설서를 참조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답을 내는 과정에 있어서 감이 아닌 논리적 사고를 통한 접근이 가능했는지도 검토해 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어와 문법에 바탕을 둔 해석력과 이해력이 점차 늘어나서 시험 현장에서 독해 가능한 문장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그 결과, 정답의 도출도 점점 쉬워질 것입니다. 또한 감으로 안될 때 논리를 통한 문제해결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단순히 문제만 풀고 틀린 것만 해설서 보고 참고하는 것은 세밀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다보니 얼핏 보면 시간 절약도 되고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어서 공부 양도 많고 심리적 안정감은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진정한 실력을 올리는 공부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의고사 때는 점수가 잘 나오다가도 수능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입시 현장에서는 너무나 허다하게 목격합니다.

위에 제시한 것처럼 시험을 치른 다음 오답만 체크하고 넘어가지 말고 시간을 갖고 분석하는 충실한 공부방법을 따른다면 분명 시험이 어렵게 나오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시대가 발달하고 최첨단의 학습 도구들이 갖추어져 있지만 공부에서만큼은 옛날 부모님들의 공부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평소의 거짓 없는 실력의 연마를 한 학생들이 수능이라는 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은 어쩌면 수능시험이라는 제도가 갖는 일면의 존재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재열 선생님은 영남고 졸, 서울대 (철학 전공, 법학 부전공) 졸, 서울 대치미르아카데미 영어과 강사, 서울 노량진 정진학원 영어과 강사, 대구 송원학원 강사 (최장기간 최다 인원 특강 마감 강사, 의대 및 sky 합격생 최다 배출 강사)를 역임 했습니다. 현재 송원학원과 만촌역 근처 상승학원에서 중고등부 영어를 가르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영어 전문 강사입니다. 상담문의 : 010-2574-0484 /  kjy8542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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