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종 2단계 당락 가르는 10분, 화려한 말솜씨 아닌 ‘생기부 진위 검증’이 핵심
- 2단계 면접 전형 방식에 따라 반영비율 30~50%… 진로역량 45%·학업역량 35%로 합불 직결 - 면접은 최저점이 0점이어서 대구, 경북 수험생들은 모의 면접 훈련이 필수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경북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 2단계 면접 평가를 오는 11월 21일 실시한다. 이번 입시에서 일반학생전형과 사회배려자전형 등은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대구·경북권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지역인재전형, 지역의사선발전형, SW특별전형, 모바일과학인재전형 등은 단계별 전형을 통해 2단계 면접을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과 신설된 의예과 지역의사선발전형(26명 선발)을 비롯한 대다수 전형은 1단계 서류 70%와 2단계 면접 30%(최고 150점 만점)를 합산하며, 모바일과학인재전형은 면접 비중이 50%(최고 250점 만점)에 달한다. 특히 면접 총 배점의 60% 미만을 득점할 경우 모집인원 미달 여부와 무관하게 과락(불합격) 처리되는 규정이 적용되어 1단계 서류 통과자들 간의 실질 변별력은 면접에서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평가 구조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면접 배점 가운데 진로역량이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학업역량이 35%, 공동체역량이 20%로 뒤를 잇는다. 별도의 제시문이나 공통 문항을 풀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2명이 10분 내외 동안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기재 사항만을 검증하는 개별 확인 면접 형태다. 블라인드 면접 원칙에 따라 수험번호·성명·출신고교 언급은 엄격히 금지되며 교복이나 생활복 착용도 제한된다. 수성구 소재 A고등학교의 자연계열 재학생 B군은 “모의면접 준비 과정에서 면접관들이 화려한 발표 태도보다 생기부 과세특에 적힌 화학 실험의 구체적인 변인 통제 실패 이유와 수학적 모델링 수식을 직접 유도해 보라는 식의 날카로운 꼬리 질문을 던져 크게 당황했다”며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수준으로는 10분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달서구 C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 D씨는 “1단계 3배수 혹은 5배수 합격선 내에서는 지원자들의 내신 교과 등급이나 서류 점수 격차가 1~2점 안팎으로 매우 촘촘하다”며 “결국 150점 만점 중 30%를 차지하는 면접에서 역전되거나 탈락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보아 막바지 대비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2단계 전형에서 30%의 면접 실질 반영률은 1단계 서류 평가의 점수 차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지역의사선발전형의 경우 생기부 기반 확인과 더불어 의학 전공에 요구되는 인·적성 평가가 면접 질문에 포함될 수 있어 더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대구 지역에서 오랫동안 경북대 면접 컨설팅을 도맡아 진행해 온 대구교육신문 입시컨설팅센터 윤경민 센터장은 수험생들이 면접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경북대 학종 면접의 본질은 유창한 스피치나 말솜씨를 뽐내는 발표 자리가 아니라, 학생이 3년간 기록해 온 학교생활기록부의 진위 여부를 현미경처럼 대조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교과 세특에 적힌 심화 학업 역량(35%)과 전공 탐구 활동(45%)의 인과관계가 학생 본인의 지적 탐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과장되거나 대필된 기록인지를 10분 동안 집요하게 파고든다”며 “대구교육신문 입시컨설팅센터에서 수많은 경북대 합격생들을 밀착 지도하며 축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신의 서류 행간에 숨은 원리와 활동의 동기·과정·한계점을 자기 언어로 완벽히 소화해 증명해 내는 학생만이 합격증을 쥐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