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2027 수시 4530명 확정… '지역의사제 신설·AI 집중육성' 승부수
- 학생부교과 47.5%·종합 35.8% 양분 속 의예과 26명 '권역별 의무선발' 첫 도입 - 수능 최저 수학 필수화 및 IT·반도체 계약학과 개편에 대구 입시가 촉각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대구·경북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가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을 통해 전체 선발 인원의 핵심 축인 4530명을 모집하며 대대적인 전형 개편에 돌입했다. 전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2154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의 47.5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학생부종합전형이 1620명으로 35.76%를 기록했다. 이어 논술(AAT)전형이 550명(12.14%), 실기 및 특기자(체육)전형이 206명(4.55%)으로 뒤를 이었다. 원서접수는 7일 오전 9시 전산망 개방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닷새간 입학처 누리집과 원서접수 대행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수시의 최대 관심사는 의예과 입시 지형의 변화다. 학생부종합전형 내에 총 26명 정원의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최초로 신설돼 의료 인력의 지역 정주를 겨냥한다. 세부 배분을 보면 대구·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광역권에 가장 많은 8명(30.77%)이 배정됐으며, 경주권과 구미권이 각각 5명(각 19.23%), 포항권 4명(15.38%), 안동권 2명(7.69%), 영주권 1명(3.85%), 상주권 1명(3.85%) 순이다. 아울러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약학과 등 메디컬 4개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필수 응시·반영 영역이 기존 탐구에서 수학으로 대체되면서, 대구 지역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수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형 평가 지표에서도 실질적 정량·정성 평가의 결합이 두드러진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교과 성적 80%에 교과이수 충실도를 살피는 정성평가 20%를 결합하고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기준을 연계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 일괄합산과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 70%+면접 30%의 단계별 전형으로 이원화했다. 첨단 분야에서는 AI대학을 출범시켜 컴퓨터학부 내 심화컴퓨팅전공과 첨단AI컴퓨팅전공, 인공지능시스템학과, AI자율학부 인재를 선발하고,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IT대학 전자공학부 모바일AI공학전공(학·석사통합과정)의 경우 모바일과학인재전형을 통해 2단계에서 면접 반영비를 50%까지 확대 적용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70%와 교과 30%를 조합해 550명을 추린다.
개편된 전형 구조가 드러나자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 등 지역 교육특구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성구 소재 A고등학교 자연계열 재학생 B군은 "의약학계열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 대신 수학이 의무 반영으로 묶이면서 미적분이나 기하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합격의 절대적 조건이 됐다"며 "신설된 지역의사선발전형 26명의 권역별 쿼터와 지원 요건을 정밀하게 분석해 수시 6회 지원 카드 배분을 다시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서구 소재 C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D씨는 "교과전형조차 단순 내신 100%가 아니라 20%의 서류평가가 들어가 학생부 기재 내용의 충실도가 당락을 가를 것 같다"며 "특히 삼성전자 계약학과나 신설 AI대학의 경우 학·석사 통합 및 취업 연계 혜택이 커 내신 1점대 중후반 학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시의 종합전형 면접은 11월 21일, 논술고사는 11월 28일에 치러지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18일 공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