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수시 원서 상담은 도대체 어디에서?...컨설팅 셧다운, 대구 학부모·학생 어리둥절.
- 교육부 정보 비공개 속 무리한 법 시행으로 공교육 진학지도 '한계'… 수험생 벼랑 끝으로 - 대구교육청 맞춤형 대면 상담·박람회 확대 조치에도 입시 불안감... 안전한 컨설팅 방식 주목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교육부가 학생부의 상업적 이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오는 7월 29일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입시 현장이 유례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수시 원서접수를 불과 두 달 앞두고 전격 단행된 이번 조치로 대형 입시업체들이 학생부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연이어 중단하는 등 사교육 컨설팅 시장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대입이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바로 앞둔 마지막 통합형 수능이라는 점이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모집인원 대폭 확대, 첨단 및 반도체 계약학과 증원, 무전공 입학 확대 등 입시 판도를 흔들 초대형 변수가 겹쳤음에도, 정부가 합격 예측의 핵심인 N수생 성적 세부 통계 등 분석 데이터를 여전히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공교육 현장과 수험생들은 아무런 무기 없이 전장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실제로 올해 입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깜깜이’ 형국이다. 교육계는 올해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 유입 비율이 역대 최대치인 35%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거의 80% 후반까지 치솟고 과학탐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사탐런’ 현상까지 겹치면서 과거 3개년 동안 누적된 합격선과 입시 결과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수시 전략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교육부는 사교육 유출 방지를 이유로 공교육 현장에도 구체적인 수능 성적 분포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졸업생 수능 성적표를 일괄 출력하는 것조차 금지하면서 일선 고등학교는 재학생 상담에 필요한 N수생 비교 데이터 자체를 확보하지 못해 깊은 수렁에 빠졌다.
대구 지역 교육 현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 지역의 많은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대구 지역 고교 재학생들의 수능 최저 충족 예측이 예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구 지역은 경북고, 경신고, 대륜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능인고, 오성고, 혜화여고 등 정시 및 수능 최저 충족 기준이 높은 전통 학군 고교들이 밀집해 있어 수능 최저 등급 확보 여부가 수시 합격의 절대적인 열쇠로 작용한다. 그러나 교육부의 데이터 통제로 인해 일선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구체적인 확답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구 수성구의 B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험생 C 양은 학교 상담만으로는 역대급으로 쏟아져 나오는 재수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나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전혀 가늠할 수 없어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고 고백했다. C 양의 학부모 D 씨 역시 학생부 독점 거래를 막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데이터 제공도 없이 사교육 상담부터 막아버리니 수험생을 벼랑 끝으로 떠미는 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공교육의 진학 지원을 촘촘하게 메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제17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해 대학별 상담관과 진로학업 설계관 등을 운영하며, 매월 24일 대학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받아 대입지원관과의 1대1 대면 상담을 상시 진행한다. 아울러 32명의 전문 교사단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모바일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를 가동하는 등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개별 학교나 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대형 입시기관이 다년간 축적해 온 전국 단위 모집단 분석과 실시간 N수생 흐름 데이터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규제를 피해 종이 학생부를 대면으로 지참하는 음성적 고액 컨설팅의 풍선효과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시 원서 접수가 임박해 혼란을 겪기보다는 대구교육신문 입시컨설팅센터인 '크라스에듀(문의 1551-8967)'처럼 학원이 아닌 언론사 부설 기관을 통해 한발 앞서 체계적인 수시 상담을 받으며 선제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