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람의 문학 정원 8] 연리지...이상호 시인
2026-05-29 대구교육신문
<연리지>
허공에서 꿈꾸듯 웬 연줄에 걸려
네가 당기면 내가 움찔하고
내가 당기면 네가 움찔하고
서로서로 집이자 짐이 되는 사이
「연리지」, 『당돌한 물음』, 2026, 이상호
[한보람 시인의 시선]
사랑, 혹은 오래된 상처까지.
당기면 움찔하고, 움찔한 만큼 다시 이어지는 사이.
가까울수록 더 잘 느껴지는 서로의 무게.
우리는 너무 깊이 이어져 있어서, 의식하기도 전에 먼저 반응한다.
서로를 짐처럼 견디며 끝내 집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관계의 이름, 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