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추가 개학 연기 의견
실제 수도권 감염 확산 초기 단계... 4월 6일 개학 추가 연기 힘 받아
개학 연기시 2021학년도 입시 일정 전면 재조정 불가피...6,9평 및 수능, 수시, 정시 일정 손 봐야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개학이 4월 6일로 다시금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 유력하다. 13일 우리나라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통제되고 일정 기간 안정화되 후 개학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단을 받기도 한 상태에서 한국교총은 현재 코로나 19 감염 확산 상태를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도교육청 역시 13일 영상회의를 통해 개학 일정 연기에 대해 큰 가닥은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전 유치원 및 초중고의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다시 23일로 연기한 상태다. 현재 교육부의 공식 입장은 “전문가의 등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며 “우선은 23일 개학을 전제로” 각급 학교는 준비하길 주문했다.
하지만 구로 지역 및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학교를 통한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의료 공백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의견은 교육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오히려 감염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하교 후 가정으로 돌아가 다시금 2차 집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국교총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과 유‧초‧중‧고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라며 "자칫 교실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만약 다시금 개학이 연기될 경우 휴업일이 15일을 넘게 되어 학사 행정은 기존 법정 수업일수 190일을 기준이 아닌 10%가 줄어든 171일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 준수에 대한 여유는 생기지만 현 고3들의 입시 준비 및 지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연스레 6,9평 및 수시, 수능 일정까지 순연해야 되는 상황이 되어 올해 대학 입시는 시간에 쫓기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에 따른 각계 각층의 의견 및 의료, 보건 전문가들과 교육계의 의견을 종합한 다음 주 중에 최종 의견을 내릴 전망이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