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개학 연기 방학일수 줄어들 듯...대구 고3들 무덤덤, 방학에도 등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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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개학 연기 방학일수 줄어들 듯...대구 고3들 무덤덤, 방학에도 등교해야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0.03.07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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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현재 학교 안 간 15일은 방학일수 줄여 조정할 듯
만약 휴교 기간이 더 길어져 15일 이상일 경우, 법정 수업일수는 171일로 조정 가능
대구 지역 수험생은 무덤덤…. 어차피 방학에도 학교는 등교해왔어 별 영향 없을 듯
대구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19 휴교 기간 중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19 휴교 기간 중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위한 대구 지역 및 전국의 학교 개학이 3주 연기되었다. 또한 정부 및 교육부의 압박 속에서 학원들의 휴원 기간도 개학 연기만큼 미루어질 수가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노니까 너무 좋아요. 독서실이나 학원을 안 가고 집에만 있으니 쉬는 것 같아서 계속 휴교가 연장되면 좋을 것 같아요”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요. 더구나 매일 어머니와 공부 때문에 다투어야 하니까 차라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재수생이어서 차라리 잘 된 것 같아요. 학교 3주 개학 연기는 저희한테는 의미가 없어요. 그냥 동네 카페에서 인터넷 강의들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작년 수능 이후 계속 쉬었잖아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대구 지역 학교들은 문을 닫았다. 대구교육신문DB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대구 지역 학교들은 문을 닫았다. 대구교육신문DB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을 위한 3주 개학 연기를 두고 대구 지역의 수험생마다 입장이 다르다. 무조건 쉬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낙관파, 경쟁에 뒤처질까 걱정하는 염려파, 어차피 공부하는 것는 똑같다는 무심파 등등 코로나로 인한 휴교, 휴원 기간을 대하는 자세는 각각 다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1년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만약 현재와 같이 천재지변으로 인해 휴교하는 경우 휴교일수 15일까지는 무조건 190일을 채워야 한다. 한 마디로 방학을 당겨써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휴교일수가 15일을 넘는 경우라면 법정 수업일수가 10% 줄어든 171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휴교일수가 3주(15일)이지만 단 하루라도 정부에서 휴교를 더 연장하게 된다면 법정 수업일수는 171일로 되어 방학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

수성구 지역의 고등학교 정문. 외부인들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수성구 지역의 고등학교 정문. 외부인들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대구교육신문DB

하지만 대구 지역의 경우 15일 휴교를 하고 난 뒤 방학을 줄인다고 해도 수험생들은 크게 동요는 없는 편이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 지역은 예전부터 수험생들은 ‘그냥’ 학교에 나갔기 때문이다. 매년 방학이 시작되어도 2, 3일 정도 집에서 쉰 뒤에 학교에 정상 등교(?)를 했기 때문에 이번 3주 휴교 기간으로 인한 방학일수 축소는 별 영향이 없는 편이다.

대구 지역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는 예전부터 방학 기간에도 수험생들은 학교에 나왔기 때문에 방학이 줄어든다고 학생들은 별 영향이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학교 행정 일정이 좀 바빠질 가능성이 높다. 중간, 기말고사에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비율을 조정해야 하며 특히 수시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부를 정리해야 하는 교사들의 경우 일이 좀 많아질 듯” 하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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