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확산 심각 ...교사에 이어 학원 강사 3명도 확진, 개학 연기 연장 요구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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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코로나19 확산 심각 ...교사에 이어 학원 강사 3명도 확진, 개학 연기 연장 요구도 이어져
  • 김하윤
  • 승인 2020.02.27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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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 계속, 학원 강사 3명도 확인 사교육계도 비상
대구광역시 교육청 온라인수업 수강 안내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의 학습 공백 우려 없애기로
대구 지역 학교 개학이 1, 2 주 더 연기될 가능성도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대구 코로나 19 감염 선별 진료소가 있는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코로나 19 감염 선별 진료소가 있는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교육신문DB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대구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82명 추가되어 대구 누적 확진환자 수가 1314명으로 늘었다.

특히 26일 새로이 추가된 확진자들 가운데에는 공무원, 군인 이외에도 학원 강사 3명(수성구 범물동 에스겔어학원 1, 북구 동천동 올리브영어수학학원 1, 달서구 두류동 한솔플러스공부방 1)도 코로나 19 감염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교육신문DB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교육신문DB

따라서 대구내 중고등학생, 교사와 더불어 학원 강사들도 코로나 19 감염 확진이 확인됨에 따라 대구 공교육계와 더불어 사교육계도 코로나 비상등이 켜졌다. 더구나 현재 대구 내의 대규모 학원 및 중소 규모의 학원들도 3월 1일 전후까지 휴원 연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새로이 학원 강사들이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라 학원 휴원을 더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재 추세대로 대구 내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 속도가 3, 4일 정도 더 이루어진다면 대구 학원가도 학교 개학날인 3월 9일 전후까지 휴원을 더 연장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설령 3월 2일 전후로 학원 개원을 한다고 해도 수강 학생들이 학원에 등원할지도 미지수다. 학부모들의 경우 의무적 출석 공간인 학교와는 달리 현재와 같이 대구 내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 상태에서 자녀들을 학원에 등원시키는 대신 인터넷 강의나 자율학습 등을 통해 가정 내에 머무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 범어네거리에도 비가 내렸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 범어네거리에도 비가 내렸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2일 이후 학원 수업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환불 사태도 발생할 수 있어 학원 입장에서는 휴원 상태를 연장하여 수강생 이탈을 막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 더구나 정부 및 교육청에서의 학원 휴원 권고 등을 무시하기도 싶지 않아 이번 대구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에 따른 대구 시내 학원 경영상의 어려움은 심각할 정도까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대구 시내 몇몇 학원들의 경우 수강생 등록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NS로 숙제를 검사하는가 하면, 유튜브을 통해 진도를 나가는 경우도 눈에 띈다. 혹은 학생들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강사와 학생과의 1대1 개별 숙제 확인을 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운영중이기도 하다.

대구 시내 많은 상점들이 임시 휴업 상태다. 대구교육신문DB
대구 시내 많은 상점들이 임시 휴업 상태다. 대구교육신문DB

한편 다른 시도 학생들과 달리 대구 거주 학생들의 경우 거의 한 달 이상의 학습 공백이 이루어지는 상태여서 앞으로 대구 지역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코로나 19 감염 확산 추세가 가라 앉게 된다면 대구 지역에 한하여 10시 규제부터 한시적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는 학원 관계자들의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 대구교육신문DB
대구광역시 교육청. 대구교육신문DB

한편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학교 휴업 기간 동안 학습 및 생활교육 공백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3월 2일(월)부터 3월 6일(금)까지 관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학생의 학습 및 생활교육 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입학, 개학 등을 앞두고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학교 홈페이지에 입학(개학) 관련 학사일정, 생활교육, 학습 지원, 코로나19 예방 관련 내용 등을 담은 학교장 명의의 안내문과 상세한 학사일정 변경 사항 등을 즉시 게재 및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휴업 기간 동안 담임교사는 생활교육 및 학생들의 학습을 안내, 관리하며 매일 1회 이상 학생들의 건강 및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로 등교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휴대폰 메신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생활교육에 나서도록 했다. 이 기간 동안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에도 학교폭력으로 처리됨을 반드시 알리도록 하여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또한 대구시교육청은 휴업 기간 동안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e학습터, EBS 프로그램 등 교과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다양한 온라인 학습 강좌 사이트 등을 안내한다. e학습터 교사용, 학생용 가이드 매뉴얼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해 언제든지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스마트러닝(온라인수업 홈페이지, 중: ms.onlineschool.or.kr, 고: hs.onlineschool.or.kr)을 통해 온라인수업 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수업 홈페이지에 접속 후, 학교명, 학년, 임의의 반, 번호 및 이름 등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 온라인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대구시교육청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체육고 학생들의 합동훈련, 전지훈련, 단체 연습경기 등을 모두 취소하도록 조치했으며 단체 종목의 경우에는 개인 체력훈련 등 개별훈련으로 모두 대체하도록 했다. 특히 이미 전지훈련 중인 학교나 학생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휴업 기간 동안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교육 상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불어 학교 내 코로나바이러스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행ㆍ재정적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19 확산 사태의 조기 진정 및 종식을 위해 우리 교육청은 지금 해왔던 것처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앞으로도 교육부와 보건당국 및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육신문(www.edu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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