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장벽 없애 문과도 의대 갈수 있다? 없다?...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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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장벽 없애 문과도 의대 갈수 있다? 없다?...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5.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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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실제 문과생이 의대를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문과생들은 사실상 전국 39개 의과대학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뉴스1에 따르면, 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탐구영역에 필수 응시과목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했다.

가톨릭대·서울대·경북대·부산대 의대는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과탐)를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했다.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탐구(사탐)를 응시한 문과생의 의대 지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고려대·강원대·영남대·원광대 등 6개 의대는 수학 필수 응시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다만 과탐을 응시하도록 했다.

수학·탐구 필수 응시과목을 모두 지정하지 않았지만 미적분·기하, 과탐을 응시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들도 있다. 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아주대·인하대·순천향대·가톨릭관동대 등 전국 10개 의대다.

이들 대학은 수학 미적분·기하에 3~10%, 과탐에 3~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국 39개 의대 중 문과생이 지원 가능한 의대는 이화여대 1곳뿐이다. 이화여대 의예과는 인문·자연계열을 분할모집해 8명을 인문계열로 별도 선발한다. 전국 의대 정시 일반전형 선발인원(1089명)의 0.73% 수준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과생 지원이 가능해 문과생의 합격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수학·탐구 영역에서 모두 필수 응시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확률과통계, 사탐을 응시한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미적분·기하, 과탐을 응시한 이과생도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 중 수학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미적분 응시 수험생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유리할 수 있다"며 "순수하게 인문계열 학생들만 별도 선발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차지원 문이 열리면서 의대 입시가 관심을 끌었지만 사실상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한 곳도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자연계 최상위권을 선발하는 전국 의대가 문과생을 뽑을 의지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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