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어와 수학에서 승부수...3월 학평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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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어와 수학에서 승부수...3월 학평 결과 보니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4.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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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결국 국어와 수학에서 수능 성적은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고3 학생들이 치른 올해 첫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선택과목별 쏠림현상과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17일 서울시교육청이 고3 수험생들에게 통지한 3월 학평 개별 성적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학평에서는 선택과목별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에 따라서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비율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다.

3월 학평에서 수학 영역 응시인원은 30만6393명으로 선택과목별 응시자 수는 확률과통계 16만5146명(53.9%) 미적분 13만3116명(43.4%) 기하 8131명(2.7%)이었다.

3월 학평에서 확률과통계 응시 비율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처음 치러진 2021년 60.5%였지만 2022년 56.8%, 2023년 53.9%로 2년 만에 6.6%p 줄었다.

반면 미적분은 2021년 33.7%, 2022년 39.1%, 2023년 43.4%로 매년 늘어 2년 만에 9.7%p 늘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수능에서는 45.4%가 미적분을 선택했다.

국어 영역에서의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전체 응시 인원 30만7077명 가운데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19만1654명(62.4%) 언어와매체는 11만5423명(37.6%)으로 나타났다.

3월 학평에서 언어와매체 응시 비율은 2021년 26.4%로 시작했지만 2022년 34.7%, 2023년 37.6%로 2년 사이 11.2%p 올랐다. 지난해 수능에서의 언어와매체 선택비율(35.1%)을 이미 넘어섰다.

반대로 화법과작문은 2021년 73.6%에서 2022년 65.3%, 2023년 62.4%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과학탐구 선택 비율도 지난 3년간 3월 학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학평 과학탐구 선택비율은 47.2%로, 2021년 43.8%, 2022년 45.3%보다 높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선택비율은 50.1%였다.

재수·반수생이 응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수능과 달리 3월 학평에는 고3 학생들만 응시한다. 의·약학계열 등을 노리고 반수 도전에 나서는 수험생 다수가 평가원 주관 6·9월 모의평가부터 합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적분·과학탐구·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셈이다.

통합수능 3년차 국어·수학 선택과목 응시 비율과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종로학원 제공)
통합수능 3년차 국어·수학 선택과목 응시 비율과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종로학원 제공)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최대 9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수학 영역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59점으로 확률과통계(150점)보다 9점 높았다. 이는 통합수능 형태로 치러진 3월 학평에서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3월 학평, 수능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각각 7점, 3점이었다.

수학 선택과목 가운데 기하는 150~159점 사이에서 최고점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어영역에서는 지난해 3월 학평, 수능보다 격차가 다소 줄었다. 언어와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화법과작문(144~144점)보다 2~3점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는 과목별로 5점, 수능에서는 4점 차이가 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98%에 그쳐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3월 학평과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각각 3.4%, 7.8%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다수 이과생이 표준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는 언어와매체·미적분에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며 "통합수능에 따른 선택과목간 유불리와 격차가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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