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산의 수능 국어 1등급 비법 (1) - 수능 국어는 IQ테스트와 흡사, 고3들이 겁먹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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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산의 수능 국어 1등급 비법 (1) - 수능 국어는 IQ테스트와 흡사, 고3들이 겁먹을 필요 없어
  • 대구교육신문 Editor
  • 승인 2023.02.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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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국어는 순간 집중력을 요구하는 몰입도를 측량하는 테스트와 비슷
- 고3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리하지는 않아,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면서 감각을
-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수능 국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어서
사진=대구교육신문
사진=대구교육신문

(대구=대구교육신문) 윤진산 송원학원 국어 강사 - 

Q)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재수를 하게 된 남학생을 둔 학모입니다. 저희 애가 고등학교 때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늘 2등급이나 1등급을 맞추어서 국어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국어가 5등급이 나왔기에 수시 최저등급도 못 맞춘 것은 물론 정시도 원서를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정말 손이 떨릴 정도로 황당하고 마음이 쓰립니다. 언론에서는 N수생들의 영향이라고 하는 데 실제 N수생들 국어 실력은 어느정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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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선 너무 상심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입시 현장에서 자주 있는 일들이 바로 고3 때는 늘 1등급이었는데, 수능에서는 3,4등급을 맞았다는 하소연을 듣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만 치르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흔히들 비유하자면 전국체전에, 6월 9월 평가원은 N수생들도 같이 치는 아시안 게임에, 수능은 실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숨어있는 고수들마저 치는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반드시 올림픽에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현역 고3들은 유념해야 합니다.

작년 그러니까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총 인원은 50만 8030명입니다. 이중 재학생은 35만 239명, N수생은 14만 2303명, 검정고시 등 인원은 1만 5488명입니다. 재학생은 약 68.9%, 졸업생은 28% 정도 수준이지요.

단순히 비교하자면 N수생이 3분이 1정도 수준이어서 재학생이 훨씬 많은 듯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입시 현장에서 바라본 인원비율은 다릅니다. 재학생 중 많은 학생들이 수능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많고 실제 수능을 제대로 치겠다는 비율은 실제 10만 명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N수생들의 경우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개 3등급 이상의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더 나은 대학을 가기 위해 N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N수생 대부분이 한때 현역 최상위권 혹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학생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이번 2023수능 국어에서 1, 2등급 과반 이상은 N수생들의 몫이었지요. 말 그대로 인생 2회차처럼 수능 2회차를 치는 셈입니다.

더구나 N수생들은 내신을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1년 내내 수능만 준비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현역 고3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불리한 느낌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꼭 재수를 한다고 해서 다들 국어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편으로 고3이라고 해서 국어 성적이 잘 안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바로 수능이 지니고 있는 특성만 잘 파악한다면 현역이든 N수생이든 기회는 공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수학修學)’ 학생들의 ‘능력(能力)’을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간단히 국어는 말 그대로 암기 시험이 아니라 순간 집중력을 요구하는 몰입도를 측량하는 테스트라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좋고 유명한 강의를 많이 듣는다고 해서 자신의 실력이 올라가지는 않는 것처럼 수능은 스스로 수능 유사 문항을 많이 풀고 시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운동하고 다이어트가 다르듯이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는 애당초 다른 궤를 지니고 있습니다. 입시 현장에서 바라보는 수능 국어는 흡사 일종의 아이큐 테스트와 같은 느낌도 지니고 있으며 혹은 스피드 퀴즈와 비슷한 맥락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수능 국어에 대하여 N수생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고 고3 현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수능이 지니고 시험 특성을 처음부터 잘 알고 준비한다면 현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입시 현장에서는 흔히들 ‘선 기출 후 실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쪼록 기출 문항과 EBS교재를 반복해서 훈련한다면 분명 고3 현역들도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으리라 믿습니다.

송원학원 윤경민 국어 강사
송원학원 윤경민 국어 강사

(윤진산 선생님은 현재 송원학원에서 국어를 15년째 강의하고 있습니다. 능인고 졸, 한양대 국문 졸, 대학원 졸, 국어과 정교사 자격증, 포항제철고 국어 특강 강사, 대구은행, 수성구청, 달서구청 특강 강사 역임. 전 조선일보 교육법인 (주)에듀조선 팀장을 역임.

현재 만촌역 합격의 터 국어 학원 원장(https://blog.naver.com/passbase/222885863448)으로 입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수능 국어 전문 강사입니다. 010-7567-8967, 문의 :certos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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