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정시 등록포기 벌써 1064명…'인서울大' 추합 속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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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정시 등록포기 벌써 1064명…'인서울大' 추합 속출할 수도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2.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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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2023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 4명 중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스1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 등록을 포기한 합격생(1064명)은 이미 지난해 최종 등록포기자 수(1099명)에 육박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추가합격자는 1198명으로 집계됐다. 3개 대학이 정시에서 모집한 인원은 4660명으로 이 중 25.7%가 합격을 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1차 추가합격자 906명보다 292명 늘었다. 현재 고려대는 3차, 서울대·연세대는 2차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한 상태다.

대학별로 서울대 134명(모집인원의 10.0%) 연세대 596명(35.6%) 고려대 468명(28.5%)이 추가합격했다. 전년도 같은 기준 서울대는 16명 줄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30명, 96명 늘었다.

이중에서도 연세대·고려대 등록을 포기한 합격생(1064명)은 이미 지난해 두 대학 최종 등록포기자 수(1099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세 대학 정시모집에서 최종적으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1301명으로 정시모집 정원 대비 29.5%를 차지했다. 각각 서울대는 202명(19.5%) 연세대는 638명(37.8%) 고려대는 461명(27.3%)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1차 추가합격자부터 서울대 3차, 고려대 5차, 연세대 3차 추가합격자 수를 모두 더한 값이다.

현재까지 추가합격 추세를 봤을 때 고려대는 전년도보다 추가합격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대 추가합격자(3차 468명)는 이미 지난해 최종(5차) 추가합격자 수(461명)를 넘어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려대는 5차 이상까지 추가합격을 발표할 수 있고 추가 합격인원 또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추가합격자가 자연계보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인문계열 추가합격자는 529명으로 전년도(485명)보다 44명(9.1%) 늘었다. 자연계열 추가합격자도 627명으로 전년도(585명)보다 42명 늘었으나 증가율은 7.2%로 인문계열보다는 증가폭이 작았다.

정시에서 34명을 모집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추가합격자가 38명에 달했다. 이는 38명이 해당 학과 정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학과에 등록했다는 의미다. 반도체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10명 모집에 11명이 추가합격했다.

이들 세 대학의 추가합격자는 주로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합격자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추가합격 인원·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의대나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간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임 대표는 "1차 추가합격자 발표 당시와 동일하게 이과에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한 합격생이 다시 이공계, 의학계열로 빠져나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고대 등록포기자 증가로 서울권 주요 대학 추가 합격인원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합격 발표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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