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 합격자 19% 등록 포기…"문과침공 후 의대 진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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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정시 합격자 19% 등록 포기…"문과침공 후 의대 진학 추정"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3.02.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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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DB) ⓒNews1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1 DB) ⓒNews1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5명 중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에 따르면,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총 906명으로 집계됐다. 3개 대학이 정시에서 모집한 인원은 4660명으로, 정시 최초합격자 중 19.4%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전년도보다 추가합격자 수(97명↑)와 비율(1.1%p↑)이 모두 늘었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세 대학의 1차 추가합격자 수는 809명,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은 18.3%였다.

계열별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추가합격자 수와 비율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세 대학의 인문계열 1차 추가합격자는 414명으로 전년도(373명)보다 41명 늘었다.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은 20.6%로 전년도(18.5%)보다 2.1%p 올랐다.

자연계열 역시 1차 추가합격자 수는 454명으로 전년도(420명)보다 34명 늘었다. 다만 추가합격자 비율은 20.3%로 전년도(20.4%)보다 0.1%p 소폭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의 등록포기 비율이 많이 늘었다"며 "이는 이과에서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한 수험생이 이공계, 의·약학계열에 동시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하고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등록포기 학생에 대해서는 "상당수 의·약학계열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발표된 서울대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전년보다 8명 줄어든 총 104명이다. 서울대 정시 선발인원 1345명 중 7.7%가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에서는 전년보다 5명 줄어든 39명, 자연계열에서는 전년보다 2명 줄어든 64명이 1차 추가합격했다.

고려대 1차 추가합격자는 전년도(275명)보다 68명 늘어난 343명이다. 정시 선발인원 1643명 중 20.9%가 합격을 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은 141명으로 전년보다 16명, 자연계열은 192명으로 전년보다 45명 늘었다.

연세대는 전년도(422명)보다 37명 늘어난 459명이 1차 추가합격했다. 정시 선발인원 1672명 중 27.5%에 달하는 규모다. 인문계열 추가합격자는 234명으로 전년보다 30명 늘고 자연계열은 198명으로 전년보다 9명 줄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전경.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연세대 신촌캠퍼스 전경.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자 비율에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었다. 서울대 추가합격 비율은 전년도(10.8%)보다 3.1%p 줄어든 7.7%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모집인원이 308명 늘었지만 1차 추가합격자는 오히려 8명 줄면서 추가합격 비율도 낮아졌다.

반면 연세대 추가합격 비율은 27.5%로 전년도(25.0%)보다 2.5%p 상승했다. 전년보다 모집인원은 17명 줄고, 1차 충원합격자는 37명 늘었다.

고려대 추가합격 비율 역시 20.9%로 전년도(16.3%)보다 4.6%p 올랐다. 전년보다 모집인원은 47명 줄고 1차 추가합격자는 68명 늘었다.

이들 세 대학의 추가합격자는 주로 의·약학계열이나 서울대 합격자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추가합격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의대나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간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세 대학 정시모집에서 최종적으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1301명으로 정시모집 정원 대비 29.5%를 차지했다. 각각 서울대는 202명(19.5%) 연세대는 638명(37.8%) 고려대는 461명(27.3%)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1차 추가합격자부터 서울대 3차, 고려대 5차, 연세대 3차 추가합격자 수를 모두 더한 값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1차 추가합격자 수가 늘어난 점으로 미뤄 이들 대학의 정시 등록포기자가 전년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임 대표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과 이공계, 의·약학계열 동시합격으로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붙고도 등록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인문계열 합격선은 당초 예상보다 변동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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