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중도탈락 74%는 지방 의대생…"수도권 의대 진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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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중도탈락 74%는 지방 의대생…"수도권 의대 진학 추정"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3.02.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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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최근 3년간 전국 의과대학 중도탈락 학생 10명 중 7명이 지방권 소재 의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의대도 양극화 되면서 수도권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1에 따르면, 6일 종로학원이 전국 의대 38곳과 치대 8곳, 한의대 11곳, 수의대 10곳의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2022년 의학계열 중도탈락 학생은 총 1196명에 달한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대학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이 기간 전국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561명이었는데, 이 중 74.2%(416명)은 지방에 있는 의대 출신이었다.

의대 중도탈락 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전남대(35명) 조선대·한양대(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미래)(28명) 등으로 이들 5개 대학 중 4개 대학이 지방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전남대의 경우 중도탈락 학생이 2020년 8명에서 2022년 17명으로 2배로 증가했고, 조선대는 2020년 4명에서 2022년 12명으로 3배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연세대·성균관대(1명)와 울산대(2명) 가톨릭대(5명) 서울대(7명) 등 사실상 '톱(Top) 5' 대학에서는 중도탈락 학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의학계열 중도탈락 학생 중 88.9%가 예과(2년) 재학생라는 점에서 미뤄 볼 때 중도탈락 사유는 부적응보다 상위권 의대 진학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실상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대학 입학 후 양극화 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전면 확대로 의대 합격생들의 이동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이어 "최상위권의 흐름은 이른바 'SKY' 재학생의 의학계열 재도전, 지방의대에서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 치대·한의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 하는 정황"이라며 "최상위권의 현재 흐름으로 볼 때 자연계 일반학과의 연쇄적 이동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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