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정시] 통합수능 2년차 변수 잡아라…원서 3장 어떻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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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정시] 통합수능 2년차 변수 잡아라…원서 3장 어떻게 쓸까
  • 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승인 2022.12.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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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이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이본원 기자 =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2일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다.

뉴스1에 따르면, 늘 변수로 작용했던 수시 이월 인원 규모 외에도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년차인 올해 대입에서는 이과생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 등 갖가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별 환산점수, 수시 이월 인원을 기반으로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경쟁률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과 '수학 가중치' 유의…"문과 1~2곳 상향·이과 1곳 상향 염두"

정시 원서접수가 1주일 남은 지금 수험생은 대학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그에 따른 대학별 환산점수를 토대로 지원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

수험생은 본인의 성적이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모집단위를 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일례로 2022학년도 정시에서 경희대 영어영문학과(87.7점)와 사회학과(87.0점)의 합격자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비슷했지만 세부 영역별 백분위 평균은 상이했다.

국어 영역의 백분위 평균은 영어영문학과가 사회학과보다 16점 높고 수학은 사회학과가 13점 더 높았다. 영어영문학과는 국어에, 사회학과는 수학에 가중치를 뒀기 때문이다.

영역별 가중치는 통합수능 체제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이 전년보다 다소 쉬워지면서 수학의 대입 영향력이 커졌다. 이과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언어와매체·미적분의 표준점수가 유리하게 산출되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도 재현됐다.

수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과생들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과생의 경우 교차지원이 덜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수학 반영비중이 큰 대학은 '문과침공'을 막을 수 없겠지만 대학·학과별로 수학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이과생의 경우 나군에는 탐구반영 비율이 낮은 서강대·이화여대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고 가군 고려대·연세대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며 "특히 탐구 반영비율이 낮은 연세대 인문계열 학과에 더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과생도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는 모의지원 등을 통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과 수험생들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 규모를 파악해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에서 수학 3등급 초반을 받았다면 굉장히 자신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라며 "4~6등급도 충분히 서울 소재 대학에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과생에게는 "고득점이 몰려있어 이과 내에서의 상향지원은 쉽지 않고 중위권 대학 이공계열 학과에는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며 "따라서 문과는 1~2곳 상향 지원, 이과는 1곳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 대입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수능 결과 분석 및 대입 정시모집 대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3 대입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수능 결과 분석 및 대입 정시모집 대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수시 이월 인원 확인 후 최종 지원전략 확정…"전년보다 늘진 않을 듯"

대학별 환산점수로 전략의 토대를 짜되 최종 지원전략은 수시모집 미등록·미충원에 따른 이월 인원을 확인한 후 확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대학의 합격선도 바뀔 수 있어 목표 대학뿐 아니라 지원권 대학들의 인원 변동 양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올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오는 27일 수시모집 충원 등록이 마감된 이후 대학별로 발표된다.

수시 이월 인원은 대학마다 상이하다. 2022학년도 고려대는 최초 정시 모집인원보다 218명(15.6%) 늘었으나 건국대는 23명(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입시업계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 선발인원이 줄고 수시 추가합격이 줄면서 이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시 선발인원은 당초 발표 인원보다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률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마지막 변수는 '경쟁률'…최근 입결·모의지원, 경쟁률 추이 살펴야

정시모집의 마지막 변수는 경쟁률이다. 정시모집은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도 경쟁률의 변동 폭이 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비슷한 성적대·지원 성향을 지닌 수험생들이 대거 같은 학과에 지원한다면 실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시 원서접수 전에는 경쟁률, 추가합격 순위 등 최근 입시결과와 모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 수험생들의 지원 양상을 살펴야 한다. 접수기간에도 수험생들은 경쟁률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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