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도 '이과 강세'…언매·화작 표점 차 지난해보다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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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도 '이과 강세'…언매·화작 표점 차 지난해보다 더 벌어져
  • 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승인 2022.12.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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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오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한 교실에서 고3 수험생이 배부받은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오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한 교실에서 고3 수험생이 배부받은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대구=대구교육신문) 김하윤 기자 =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2년차인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 뿐 아니라 국어영역에서도 이과 수험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의 표준점수 차이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지면서 언어와매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하는 이과생이 더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9일 종로학원이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수능 성적통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학영역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 기하·확률과통계는 142점으로 선택과목 간 3점 차이가 났다.

통상 수능에서는 미적분·기하·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을 이과생으로, 확률과통계·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을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매체 134점, 화법과작문 130점으로 4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점이었는데 차이가 2배로 벌어진 셈이다. 수학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 간 3점 차이를 보였다.

종로학원은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문과 수험생의 열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에서 탐구영역 기준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한 문과 수험생 가운데 27.0%는 국어영역 언어와매체를 선택했다.

과학탐구를 응시한 이과 수험생의 경우에는 44.4%가 언어와매체를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화법과작문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47점에서 130점으로 17점 하락했으나, 언어와매체는 지난해 149점에서 134점으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화법과작문의 하락폭이 더 커 국어영역에서도 언어와매체를 많이 응시하는 이과생들의 강세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 수학영역에서 이과 수험생에게 유리한 구조는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국어에서조차도 언어와매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응시하는 이과 수험생들이 우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대표는 통합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차는 사실상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봤다.

임 대표는 "지난해 수능을 포함해 총 7차례 치러진 평가원 모의평가,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모두 선택과목간 점수 차가 발생했다"며 "이는 사실상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달 수능 당일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은 어떤 선택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해서 산출하고 있는데 이게 현재 상태에서는 유불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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